▲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가 공개한 글라렛 선교 수도회 소속 이승복 신부가 지난달 20일 두 쌍의 여성 동성 커플에게 축복 기도를 행한 신년 미사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한 가운데 최근 한국에서도 동성 커플을 위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 기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교리 선언문은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한 축복을 집행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선언문이 동성 간 결혼을 완전히 인정한 건 아니다.
또 교회 정규 의식·미사·결혼식에선 축복을 집행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결혼은 이성 간에만 성립한다는 가톨릭의 기존 교리를 유지하면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허용한 셈이다.
최근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에 따르면 글라렛 선교 수도회 소속 이승복 신부가 지난달 20일 신년 미사에서 두 쌍의 여성 동성 커플을 위해 축복기도를 했다.
아르쿠스는 동성애자 인권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다.
축복 기도를 받은 이들은 2013년 캐나다에서 동성 결혼한 크리스(활동명)·아리씨와 내년 미국에서 동성 결혼할 계획인 커플 유연·윤해씨다.
크리스씨는 아르쿠스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부는 동성애자를 돌보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예수회 소속 제임스 마틴 신부가 동성 커플을 축복할 때 사용한 기도문을 인용해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소서”라고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쿠스는 “한국가톨릭교회에서 동성 커플 축복을 받은 사례가 있다면 알려달라”며 “공식 기록을 수정해 아카이빙하겠다”고도 밝혔다.
교황청 발표가 교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 달 만에 한국 가톨릭 신부가 동성애 커플을 축복한 사례가 발생했다.
교계 일각에선 가톨릭의 동성애 신자 축복 분위기가 가톨릭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가톨릭은 진리의 기준을 성경에만 두고 있지 않다”며 “성경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권위 등에도 기준을 두고 있다.
진리의 기준인 교황이 자의적으로 동성 신자들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나타내니 자연스레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신교는 오직 성경을 유일한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보니 가톨릭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계가 부정적인 시대 흐름에 편승한 전형적 ‘악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은 “그동안 종교계에서는 시대정신에 편승해 진리를 포기하는 역사가 수없이 많았다”며 “가톨릭도 잘못된 시대 흐름에 편승해 종교 다원주의, 유신론적 진화론 등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는 동성애는 허용하지 않지만 동성 신자들은 축복한다는 ‘변칙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성 신자 축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부정적 나비효과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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