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아픔의 진한 피를 토하며
상처 나고 멍든 가슴 쓸어안고
놀라서 뛰는 심장 다독거리며
암울한 시대와 깜깜한 산야를 뚫고
붉게 타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본다
한라산과 백두산 우뚝 솟아
우러러 하늘을 바라고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대동강
이 땅과 이 민족의 뜨거운 동맥되어
분단의 절규를 지나 납작이 엎드려
통일의 그날을 빌고 빌어 소원할 때
하나님이 도우사 막힌담 걷어내고
한 핏줄 얼싸안고 통일을 노래하리
아이들아 깡충깡충 뛰며 노래하자
창살 없는 자유속에 수정 같은 동심이 있고
아침 이슬 같은 영롱한 꿈이 있다고,
청년들아 하늘 향해 외치고 부르짖자
식지 않는 활화산의 꿈을 안고
쉬임없이 꺾임없이 달려가겠노라고,
어른들아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자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금수강산
정의와 진실이 하수같이 흐르는
부국강병 대한민국을 만들겠노라고
한피 나눈 형제들이여 손을 내밀자
뜨거운 가슴 열어 행복을 노래하자
힘겨워 주저앉아 아파하며 가슴치고
애통하며 통곡하는 이들을 위하여,
동족이여 꿈을 노래하고 영광의 그 날을 바라보자
전능자가 도우사 알알이 열매 맺어
한아름 끌어안고 춤을 추게 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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