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이주찬 목사 증언
북한에는 왜 어린이 크리스천이 없을까.
이는 바로 가족 간에도 신앙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기독교 탄압이 극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악의 종교 박해국’이라는 악명을 떨치는 북한 정권의 탄압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탈북동포 이주찬 목사는 최근 오픈도어선교회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크리스천 부모들은 탄압 때문에 수십 년간 자신의 신앙을 자녀들에게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북한 지하교회를 돕고 있는 이 목사는 “북한의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에게 종교 행위를 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는 두려움을 안고 산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자신 또한 부모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30년 이상 모르고 자랐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은 밤이면 몰래 비밀스러운 책(성경)을 읽으셨습니다.
전 속삭이듯 성경구절을 읽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곤 했죠.
부모님이 지혜로운 건 바로 그 책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부모님이 성경을 읽는 게 들통 나면) 가족이 헤어지게 된다는 걸 알아 결코 남에게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목사는 탈북에 성공했지만 아내와 아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탈북 과정에서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이 목사는 모친과 형이 강을 건너다 북한군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광경을 지켜보기도 했다.
북한은 1992년 이후 명목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다.
북한은 오픈도어선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WL·World Watch List)에서 16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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