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서 목사
<엘크그로브 가스펠교회 담임>
신앙 생활을 잘 하시는 성도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않고 삽니다.
그 마음을 표현하는 일에도 익숙합니다.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고, 목사님께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잘 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는 감사의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가족끼리 쑥스럽게 무슨 그런 말을 하느냐고 정색을 하시거나 무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정작 본인은 목회자나 다른 성도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싶어 하고, 가족들, 특히 배우자나 자녀들로부터는 더 자주 많이 듣고 싶어하시기 마련입니다.
사실 과거 우리 부모님이나 그 이전 세대로부터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기는 무척 어려웠습니다.
유교적인 체면 문화가 지배했던 사회의 전통과 규범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니 지금 부모로써 어린 자녀를 키우거나, 이미 장성한 자식을 두신 분들은 이제부터라도 감사의 모범을 보이며 행복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일구어갔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가정들의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고 상담도 했었지만, 심각한 수준의 상처나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서로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의 말 한 마디를 전할 수 있었으면 그분들이 지금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멀리 떠나있던 자녀들도 찾아오고 온 가족이 모여서 풍성한 추수감사절 만찬을 즐기는 복된 시간을 맞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비싼 선물도 주고 받지만, 따뜻한 감사의 말 한 마디가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주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가장 뜻깊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불편했던 교우들끼리 감사의 카드나 문자 메시지라도 보내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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