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후보에 당선증 전달
"이중투표 재검 후 하자없다" 공표,
토마스 김 후보 당선 무효 주장
▲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는 전일현 SF한인회장 당선자(왼쪽). 오른쪽은 김흥배 선관위원장.
토마스 김 후보측 이의제기로 당선공고를 내지 못했던 SF지역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회장 김흥배)는 13일 전일현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날 오후 샌리앤드로 에밀 빌라(Emil Villa) 식당에서 열린 당선증 전달식에서 김흥배 선관위원장은 “하혜원 선관위원 책임하에 이중투표 여부를 재검표했으나 이름과 ID가 중복된 사례가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며 “논란을 빚었던 더블린 투표소의 신분증 뒷자리만 달랐던 정모 부부의 신분도 확인됐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후유증은 있었지만 조용히 마무리된 것 같다"며 "당선증 전달식을 한인회관에서 열려고 했지만 (김 후보측과의) 충돌 우려가 있어 부득이 이 장소에서 강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선증을 받아든 전일현 당선인은 "먼길을 돌아온 것 같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송이웅 선대본부장을 인수인계위원장으로 하여 인수인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김 후보측이 불복하면 변호사를 고용해 처리하겠다"며 "선관위 규율을 다 지켰고 선거에서 이겼으니 동포들에게 검증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16일 오후 6시 30분 해체식을 가질 예정이며 공탁금은 제28대 한인회 첫이사회시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토마스 김 후보는 이날 "당선증 교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투표인명부 재입력은 공식적 장소에서 양측 후보 참관인이 보는 자리에서 해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의제기를 한 당사자가 수긍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이의제기 신청을 묵살한 선관위의 월권행위이며 정관을 무시한 처사라 이 사실(당선 공식화)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선거 후 5일안에 당선공고를 내야 했던 선관위의 당선증 교부로 한인회장 선거가 일단락된 듯하나 분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28대 한인회 출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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