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벌링게임 소재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2013 북한 인권의 밤’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데이비드 호크 뉴욕 시립대 교수의 발표에 귀기울이고 있다.
북한 민심과 경제가 바닥인 상황에서 장성택 처형을 통해 김정은 권력이 일시적으로 강화되겠지만 결과적으로 내적 충성심은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벌링게임 소재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UC버클리 법학대학원과 SF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한 ‘2013 북한 인권의 밤’ 세미나에서 현인애 NK지식인연대 부대표는 북한의 현 정치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 뉴욕 시립대 데이빗 호크 교수, 애덤 존슨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패널로 참석한 현 부대표는 “북한에서 숙청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민심과 경제가 바닥인 상황에서 장성택 숙청을 통해 일시적으로 김정은 권력이 강화되겠지만 내적 충성심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에서 장성택을 숙청한 김정은 체제의 상황이 한국전쟁 휴전 후 김일성이 소련파와 연안파를 숙청했던 1956-1957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현 부대표는 “장성택은 어차피 청산될 운명이었지만 체포 후 처형을 전격 단행한 것과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점이 놀랍다”면서 “현재의 국제적 관심에 북한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며, 국제 사회는 북한의 실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은 체제 붕괴를 우려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억압된 나라가 됐다”며 “크리스천, 정치범 등에 대한 탄압이 갈수록 심해져 매년 2만명 이상이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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