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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원에 달하는 총 당첨금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로또 파워볼의 당첨자 3명 중 유일하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한 부부. 크리스천인 부부는 당첨금으로 십일조를 하겠다고 했다. 


"처치헬스" 당첨금 십일조 받지말라 공개서한 보내



총 당첨금액이 2조원에 달하는 미국판 로또 ‘파워볼’ 광풍 당시 미국 유명 목사들은 “로또는 성경적이지 않다”며 크리스천에게 복권을 사지 말 것을 권면했습니다.


그런데 파워볼 1등 당첨자 3명 중 1명이 하필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한 술 더 떠 당첨자 부부는 십일조 헌금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기독교적 가치관에 맞지 않는 로또를 샀지만, 이로 얻은 수익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결단한 이 크리스천을 과연 어떻게 봐야하는 걸까요. 


미국 테네시 주의 먼포드에 사는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은 파워볼 당첨자 3명 중 유일하게 언론에 신분을 드러냈습니다. 


부부는 당첨 후 출연한 한 방송에서 크리스천이라고 밝힙니다.


그러면서 부부는 “철저히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며 당첨금 일부를 지역 어린이 병원과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부는 총 당첨금 15억8600만달러(약 1조9300억원)의 3분의 1인 5억28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돈은 한화로 6500억원이 달합니다. 


부부가 섬기는 교회가 어딘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벌써 교회의 재정 관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미국사역단체 ‘처치헬스’는 홈페이지에 당첨금을 받게 될 교회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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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사역단체 "Church Health"는 로또 당첨금의 십일조를 받지 말라고 교회측에 경고했다.


이 단체는 “제대로 된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 당첨금 십일조를 받지 말라”며 큰 돈이 교회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존 파이퍼 목사는 파워볼 당첨자가 나오기 전 복권이 도박이나 횡령으로 보고 크리스천이 로또 열풍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본보 2016년 1월 17일자 Page A6). 


당첨자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손실을 바탕으로 돈을 딴다는 사실도 성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퍼 목사는 “만약 여러분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그 수익을 우리 사역에 기부하지 마세요. 


그리스도는 가난한 자들의 성공의 결과 위에 그의 교회를 세우지 않으신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지방흡입을 하겠다, 어떤 사람은 집을 사겠다고 한다. 


그러나 돈은 결코 그 사람의 영혼을 구하진 못한다”며 로또를 사기 보단 영혼 구원에 더욱 힘쓰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 않게 생긴 큰 돈 중 일부를 떼어내 십일조를 하고, 선행을 하겠다는 크리스천 부부의 뜻에 비판만 하기엔 너무하단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부부의 선행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적이지 않은 로또에 당첨돼, 십일조를 하겠다는 부부를 하나님은 기뻐하실까요?


독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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