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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로파크 장로교회의 예배모습. 이 교회는 정체성 및 선교등 이유로 교인들이 교단탈퇴에 지지했다.

미국장로교(PCUSA)의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멘로파크장로교회가 투표를 통해 정체성과 선교관 차이 등의 이유로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美릴리저스뉴스서비스(Religious News Service)에 따르면 멘로파크장로교회는 교단에 소속된 교회 재산 비용으로 889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에 임한 교인의 93%가 PCUSA 탈퇴 안건을 지지했으며, 그 이유로 정체성과 선교, 치리의 차이 등을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멘로파크장로교회는 유명 작가이자 설교가인 존 오트버그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곳으로, PCUSA에서 아홉 번째 규모의 대형교회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약 4천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이 교회는 탈퇴 이유와 관련해 PCUSA의 2011년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는 목회자가 41%에 불과하다”며 “PCUSA에서 안수를 받은 많은 목회자들이 그리스도의 신성이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한 구원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선교관 차이도 탈퇴 이유로 제시했다.

향후 이 교회는 신생 교단인 ECO(복음주의장로교언약공동체)에 가입할 계획이다. 

이 교단은 PCUSA의 동성애 관련 정책에 반대하는 보수 교단들을 중심으로 2012년에 설립된 이 교단에는 지금까지 115개의 장로교회가 가입해 있다.

한편 멘로파크교회가 탈퇴 사유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교단을 탈퇴한 대다수 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PCUSA 교단을 탈퇴했다. 

PCUSA는 지난 2011년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허용했었다.

PCUSA는 180만명의 교인이 소속됐었으나, 해마다 약 6만명씩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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