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임목사를 위해 기도해달라 당부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교계 및 시민단체들이 대책기구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는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임 목사 석방촉구를 위한 청원과 탄원, 여론조성 등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임 목사의 헌신적인 북한동포 돕기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아무런 설명 없이 임 목사를 2개월간 억류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온 북한으로서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일 이번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도왔던 지원단체에 큰 실망을 안겨 향후 지원사업 축소 및 중단사태를 야기할 수 있어 북한에게도 결코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북한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동포를 도와온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억류된 재외동포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유엔도 임 목사 석방을 위한 국제활동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는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건전신앙수호연대 국제인터넷선교회 기독교싱크탱크 베데스다선교회 등 22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교회협의회 초대 인권국장을 지낸 고환규 원로목사는 큰빛교회 박재훈 원로목사가 한국교회의 기도를 부탁해왔다면서 사순절 기간, 고난받고 있을 임목사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임목사가 당하는 고통은 마치 주님께서 북한정권에게 당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 그 고통에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임 목사는 1990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 부임한 뒤 110여 차례 방북해 북한의 고아와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왔다.
북한 동포들을 위해 국수 및 라면공장, 백두산 들쭉농장 등을 세웠고 2013년에는 ‘북한고아를 위한 사랑의 동복 보내기 운동’도 전개했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주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기도회가 열리는 등 최근까지 북미지역 교계에서 임목사의 석방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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