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아이들을 위한 정의로운 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새해 국정연설에서 “모든 아이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고 밝힌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워싱턴DC의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생명의 기적과 창조의 장엄함과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자”고 말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공의를 추구하는 용기와 평화를 이루는 지혜를 갖게 되길 바란다”면서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가정을 물려줄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청중들을 향해 “공의롭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생명은 신성하고 모든 영혼은 하늘이 내려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라는 예레미야 1장 5절 말씀을 인용하며 이같이 역설했다.
▲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
이는 그가 지난 5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강조했던 “태어났건 배 속에 있건 모든 아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가 추진 중인 산모의 낙태 수술 허용 조건을 완화하는 ‘리필법(Repeal Act)’에 반대 의사를 거듭 피력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개국에서 3500여명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매년 2월 세계 각국의 정치, 종교적 지도자들과 미연방 상하원 및 정부 요인들이 모이는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953년 시작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이 행사에 참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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