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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축복의 근원, 제사장 나라'를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제사장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교계를 비롯해 정·관·재계 인사 850여명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 축사를 통해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온 한국교회가 섬김과 헌신으로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기도해 온 국가조찬기도회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설교를 맡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대한민국이 축복의 근원이 되게 해 달라고, 제사장의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정·관·재계 및 교계 지도자 등 850여명이 모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경제·기후 위기 등 안팎으로 불안한 정세 속에서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15개국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 기독교인 등 해외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한 축사에서 “언제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에 감사하다”면서 “특히 지난여름 태풍과 폭염에 지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교회 문을 활짝 열어 주셨던 사랑과 연대에 깊이 감사한다”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구석구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대한민국의 발전’ ‘국민화합과 경제부흥’ ‘굳건한 국가안보와 세계평화’ ‘저출산 극복과 교육발전’을 놓고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각각 단상에 올라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기도가 이어질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했다.

앞서 오 목사는 ‘축복의 근원, 제사장 나라’(창12:2~3, 계1:6)를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오 목사는 “기독교는 근대교육의 효시였고 자유 가치를 고수했던 주역이었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향하는 데 푯대를 제시했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경제 원조 수혜국에서 시혜국이 됐고 각종 유엔 기구가 아시아 본부를 서울에 둘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땅이 넓고, 중국은 인구가 많고, 일본은 경제가 강하지만 한국은 더 강한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한국교회가 더 강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영적인 강국, 시대의 향도가 되길 바란다. 제사장적 책임을 통해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분열을 멈추고 하나되기에 힘쓰며 대한민국이 은혜의 플랫폼이 되도록 기도하자고도 요청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기도회는 박종순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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