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천 유튜브 계정 ‘선골(SUNGOL)’을 운영하는 박강일 작곡가가 예수 분장을 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노래하는 예수’가 나타났다.
유대인 복장에 노란색 곱슬머리를 한 예수는 교회에만 머물지 않는다.
집 근처 강아지에게 밥을 주면서도, 강남 한복판에서 유명 가수와 함께 족발을 먹으면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영상 끝에는 성경을 한 구절씩 수록한다.
가요부터 CCM까지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구독자도 10만명을 돌파했다.
구독자들은 ‘무신론자였는데 오늘부터 교회 갑니다’ ‘들을 수 있는 천국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긴다.
댓글을 받은 그는 답글로 구독자들과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13년차 작곡가 박강일(38·남양주 별내오륜교회)씨다.
그는 평소에는 가요를 작곡하지만, 작업이 끝나면 노래를 녹음한 뒤 재미있는 상황을 곁들여 유튜브 채널 선골(SUNGOL)에 업로드한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작업실에서 지난 20일 만난 그는 “어렸을 적 별명인 ‘해골’을 변형해 선골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며 “최근 지인이 ‘선한 골짜기’라고 좋은 의미로 다르게 해석해줬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박 작곡가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20대 때 실용음악을 전공한 그는 ‘실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작곡으로 진로를 바꿨다.
그래도 노래가 하고 싶어서 노래를 녹음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곁들인 게 시작이었다.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옷도 필요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러 의상과 소품을 샀다.
대중들의 관심이 늘어난 계기는 유대인 의상과 금색 가발을 쓰고 영상을 찍은 직후였다.
하루에도 1000명씩 구독자가 늘어났다.
그는 “이 옷을 입고 노래하자마자 구독자들이 ‘예수님이네’라며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며 “미국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 낸 적도 있지만 ‘예수님을 데려와라’는 주문이 오히려 더 많았다”고 했다.
구독자들이 깔아준 ‘판’ 덕분에 박 작곡가는 크리스천 유튜버가 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구독자 1만명이 넘었을 때부터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다른 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CCM 가수들을 작업실로 초청해 그들의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골 프렌드’는 유망한 CCM 가수들이 선을 보이는 무대가 됐다.
다른 유튜버에게 자신의 달란트를 나누기도 한다. 박 작곡가는 최근 주목받은 뇌성마비 유튜버 ‘노래하는 민이’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 MR(반주)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유튜브를 통한 전도에도 열심이다.
주일 아침에는 유튜브 스트리밍(생방송)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전도를 한다.
‘교회 가즈아’라는 스트리밍 방송에서는 교회에 가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전도는 왜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박 작곡가는 최근 유튜브로 얻은 수익을 선교사들을 위해 사용키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매달 생기는 유튜브 수익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방황했던 시절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셨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제가 가진 능력을 다시 하나님이 만든 세상에 돌려주고 싶어요. 이게 사람을 살리는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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