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힘은 내일의 소망에서 공급 됩니다. 

소망이 사람들에게 힘을 공급 하는 것이지요. 

“오늘은 어렵지만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다.”

 무엇인가 좋은 것이 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모두에게 공통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소망에 고장이 생기게 됩니다. 

“살기가 너무 힘들다, 일이 잘 안 된다, 얻는 것 보다 잃은 것이 많게 보인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다,”

 이렇게 되면 소망이 상실되고 고통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소망이 더디 이루면 마음이 상하는 법입니다.

2023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죄와 슬픔의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통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평온했던 이스라엘 키부츠를 기습적으로 무자비하게 테러 공격했습니다. 

1200여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납치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고통하는 세상의 참상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매일 두려움과 불안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혼들이 평화와 위로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몸이 아픈 분이 있습니다. 

깊게 패인 상처를 숨긴 채 슬픈 마음을 지니고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삶의 무게에 눌려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힘들고 고달픕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캄캄한 밤하늘 별빛처럼 빛나는 소망이 필요합니다. 

위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소망은 어디서 올까요?

누가복음 2장에 보면 평생을 한 가지 소망을 가지고 살아 온 시므온이란 분이 나옵니다(눅 2:25-35).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주셔서 위로를 주실 것이라는 소망입니다. 

시므온은 해가 바뀌고 나이가 들어갔지만, 올해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마침내 그 날이 오고말지요! 

어느 날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에 이끌려 성전에 갑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안고 성전으로 들어오는 것을 봅니다. 

그때 성령님은 그에게 ‘약속은 성취되었다’고 가만히 알려 주십니다. 

시므온은 감격하여 아기 예수를 안고 벅찬 감동으로 터져 나오는 찬송을 부릅니다. 

“오 하나님, 마침내 제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군요. 이제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게 해주시는군요. 제 눈이 기쁘게도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평생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붙들어 온 시므온을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에게 낙망이 없었겠습니까? 

수시로 찾아오는 낙망을 믿음으로 물리쳤습니다.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인내하며 이겨냈습니다. 

기도하는 그에게 성령께서 위로해 해주셨습니다.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보게 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마침내 그의 소망은 이루어집니다.

1944년 12월 19일,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나치 독일 수용소 감옥에 갇혀 있던 본 회퍼는 약혼녀 마리아에게 사랑의 편지와 함께 한 편의 시를 적어 보냅니다. 

편지는 “내 사랑 마리아, 성탄절에 당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고, 이 편지를 통해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군요” 라고 시작합니다. 

4개월 후, 그는 2차 대전 종전을 불과 한 달 앞두고, 39세에 교수형으로 순교합니다. 

본 회퍼는 강포한 시대를 살아가며 악에 저항하다가 악인들에 의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으나 오히려 담대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선한 능력으로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의 고백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줍니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해를 여네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누리에 비추게 하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예수님만이 참된 소망이십니다. 

다른 소원들은 그 소망의 잔가지들입니다. 

참 소망이신 예수님 때문에 다른 자잘한 소망들도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은 주님의 교회, 성도가 마지막 위로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시므온 노인의 삶과 기다림, 그리고 언약의 성취는 이미 그 해답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나를 변화시킵니다. 

약속의 성취를 믿는 사람의 믿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생각이 바뀝니다. 

가치관이 바뀝니다. 

물질관이 바뀝니다. 

세계관이 바뀝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내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라”(렘 29: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네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 42:11).

올 한해 어느 때 보다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 오셨지요? 

어둠과 두려움의 세상에서 맞는 올해 크리스마스! 

다시 힘내어 ‘주님 이제는 위로를 바라는 제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군요!’를 외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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