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추억 하고 싶은 순간이 결혼식 날 아닐까요. 

여기 결혼식을 한층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장식한 부부가 있다. 저개발 국가의 교육의 기회에서 제외된 아이들을 위해 축의금으로 학교를 지은 김민호(40), 강주영(33) 부부를 크리스찬 타임즈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12_김민호-강주영결혼2 (1).jpg▲ 아름다운 결혼식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데 있다고 뜻을 모은 김민호 강주영 부부. 이들은 결혼식 축의금 전부를 저개발국학교짓기에 헌금한다.

 

◎ 두 분의 첫 만남이 궁금해요. 
 
강주영: 교회 청년부 공동체에서 처음 만났어요. 
당시 제가 삼일교회에서 리더로 섬기고 있었고, 남편과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따스한 축복을 경험했죠. 
남편은 저로 하여금 신앙생활의 풍성함이 공동체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을 경험하도록 도운 소중한 존재예요.  
김민호: 신앙 안에서 함께 교제하고 사랑하며 공통된 방향성을 발견했고, 서로의 차이점을 품어주는 관계로 발전했죠. 
그리고 처음에 아내가 저에게 제안한 스타트 업(Start-up) 반려동물 식단 전문 브랜드 ㈜위닝푸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5년 간의 교제 끝에 결혼을 결심했고,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어요.
 
◎특별한 결혼식을 거행하신 그 계기와 동기가 궁금해요.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준비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소위 ‘스드메’라고 해요. 
저희 부부는 아름다운 결혼식의 본질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있다고 뜻을 모았고, ‘스드메’를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축의금을 보다 더 뜻 깊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학교 짓기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누리도록 도우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했죠.
이 일을 ‘프로젝트 플레로오(Pleeroo)’로 이름 짓고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저희의 둘만의 결혼식으로 둘만의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참 행복하더군요. 
무엇보다 준비 과정에서 소중한 분들을 만나면서 결혼에 대한 참 의미를 새기며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었어요. 
가장 결정적인 만남은 저개발국가에 학교를 짓고 있는 드림스드림과의 만남이었는데요, 후원금 전액을 학교 짓기에 사용하는 NGO 단체 드림스드림을 통해 한층 더 뜻 깊은 프로젝트로 발전하였어요.
 
◎‘프로젝트 플레로오(Pleeroo)’는 어떤 의미인가요.
 
‘플레로오(Pleeroo)’는 헬라어로 ‘가득하게 하다’, ‘충만하게 하다’는 의미예요. 
이 단어는 에베소서 3장 19절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에 나오는데요.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면서 이 말씀같이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요. 
오히려 저희가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인해 충만하게 채워지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저희 결혼식을 축복해 주시고 학교 짓기에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학교에서 자라날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하게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학교 건축 프로젝트로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주위 분들이 생소한 형태의 결혼식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걱정이 앞섰지만, 오히려 지인들은 저희의 뜻에 깊은 공감과 따뜻한 격려로 응원해 주셨어요. 
이런 결혼식도 가능하다는 선례를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결혼을 준비하는 한 친구는 축의금의 일부라도 이렇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리고 한 선배는 저희 결혼식에 대해 아버님께 말씀을 드리니 아버님이 앞으로 태어날 손주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저개발국가에 학교를 선물하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플레로오(Pleeroo)’의 뜻과 같이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결혼식이 되었어요.
 
◎ 예비 부부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의 모습이 다양하기에 각자에게 주신 모습대로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혼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부부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부에게 정말 기쁨이 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결혼식 때도 좋았지만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참 기쁘고 행복 했거든요. 
그리고 저희 결혼을 수많은 분들이 후원한 후원금으로 미얀마에 학교가 지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나 설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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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 처럼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민호 강주영 부부가 드림스 드림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맨 왼쪽은 드림스 드림 대표 임채종 본보 특파원.

 

 

◎앞으로 가정의 비전이나 드림스드림 미얀마 학교에 다니게 될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며, 가정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며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가정이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매 순간 마주하는 삶의 기로 앞에서 저희의 선택이 주님을 향한 신앙고백이 되길 기도하고 있어요. 
앞으로 드림스드림 미얀마 양곤 싱딴징 학교에 다니게 될 아이들에게는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여러 번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미얀마 아이들이 자라면서 지식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온 마음 다해 기도해요.
 
<프로필>
위닝푸드 공동대표 김민호.강주영
웹사이트: https://www.weaningfood.com/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eaning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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