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탈북민·다문화가정과 함께
▲추석 명절 통일 한마당 캠프 참석자들이 지난달 29일 인천 강화군 통일전망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휴 기간 고향에 갈 수 없는 이주민 탈북민 다문화가정을 향한 한국교회의 섬김은 이어졌다.
북한선교단체 재단법인 마중물(이무열 목사)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탈북민·다문화가정 80여명과 인천 강화군 모퉁이돌선교센터에서 ‘추석 명절 통일 한마당 캠프’를 개최했다.
이무열 목사는 “추석에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갈 수 있는 고향도 없는 외로운 나그네 같은 이들이 서로 위로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강화도 화개산과 화개정원을 방문했다. 탈북민들은 전망대에 올라 고향 북한 땅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두고 온 가족이 생각나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챙기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다.
송편을 비롯해 북한의 전통음식인 두부밥과 인조고기를 만들어 먹으며 정을 나눴고, 윷놀이 등의 게임으로 명절 기분도 누렸다.
이 목사는 “참석자들이 행복한 통일 한국을 이곳에서 경험했길 바란다”며 “다양한 이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는 같은 달 2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제23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추석 명절 사랑 축제’를 열었다.
교회 외국인선교회가 주관한 축제엔 이상용 목사를 비롯해 선교회 교역자, 장로, 자원봉사자 그리고 경기도 동두천 양주 포천 등지에서 온 20개국 외국인 근로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목사 등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놀이기구를 타거나 퍼레이드를 관람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며 지쳤을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외국인은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행복한 사랑 축제를 베풀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
주일마다 꼭 예배드리고 친구들도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순복음노원교회 봉사자들은 이들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며 위로를 전했다.
이 목사는 “순복음노원교회 외국인선교회 교역자와 장로님들은 23년 전부터 변함없이 추석 명절에 일가친척들과 함께할 시간을 뒤로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서 시간과 물질을 드리며 헌신해 왔다”며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관인 성민복지관과 협력해 앞으로도 소외 계층을 품는 일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복음노원교회가 같은 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한 제23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추석 명절 사랑 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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