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현 목사(가운데)가 태권도 격파 시범을 보이기 앞서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고 있다. 박목사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태권도 도복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내몰린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권태를 벗어나기 위해 마약이나 술, 도박을 하며 일탈을 꿈꾸지요. 이것이 결국 자신을 퇴보시키고 망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
15년째 태권도로 인디언 선교 사역을 해 온 미국 인디언태권도협회장 박종현(57·사진) 목사는 지난 3일 서울 신월1동 동아교회(강창훈 목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 태권도 선교 후원회’ 창립예배를 드렸다.
이 후원회는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3500만 인디언을 돌보고 희망을 선물하는 ‘태권도 선교 프로젝트’를 도우려는 모임이다. 특히 인디언들에게 태권도 도복을 전달, 올곧은 태권도 정신을 배우게 하고 설교와 말씀으로 예수 향기를 전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태권도 도복을 입은 인디언들은 일단 마음 자세부터 달라집니다. 생기도 돌고 삶의 의욕을 갖게 되고요. 이제 태권도는 인디언 사회에서 치유와 변화를 가져오는 기적의 운동이 되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인디언 원주민 선교에 가장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다. 도복 한 벌이 어린 인디언 청소년에게는 기쁨이요 소망이다.
태권도 8단인 박 목사는 그동안 미국 전역 인디언 2만 3000여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태권도가 인디언 사회에서 환영을 받으며 큰 인기를 모은 것이다. 워싱턴 DC, 네바다주 등 80여 곳에 태권도장을 두고 있다. 미국 인디언 태권도연맹도 2005년 창설했다.
▲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근 열린 인디언 콘퍼런스에서 비이크 대추장과 인사하는 박종현 목사.
태권도를 배운 인디언들은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것이 박 목사의 생각이다.
“인디언들이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예의범절이 달라지며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과 병행되는 설교와 찬양을 통해 인디언 사회의 분위기도 바뀌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박 목사에 따르면 인디언 지역은 마치 한국전쟁 직후와 엇비슷하다. 미국 정부가 인디언 부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모든 것이 무기력해진 탓에 거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디언 지역은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적지 않다. 신문물을 배우려는 의지도 거의 없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스카이미션교회에서 시무하는 박 목사는 새 사역을 추진할 자금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다행히 최근 세계 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으로부터 아메리칸 인디언 태권도연맹이 인준을 받으면서 큰 힘을 얻게 됐다.
박 목사는 태권도를 통해 100만 명의 인디언 십자가 군병을 양성하는 것이 큰 비전이요 소망이다. 현재 이 사역을 감당할 태권도 선교사를 모집하고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을 만나보면 그들이 우리와 많이 닮았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선교사에게 진 복음의 빚을 이번엔 소외 민족인 미국 인디언에게 갚지 않으시렵니까.
아메리카 대륙에서 펼쳐질 이 사역에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호소합니다.”
박 목사는 1987년 3월 김창인·이광훈 목사와 함께 ㈔세계스포선교회 할렐루야태권도선교단을 창단했다. 89년 예장 대신 경기노회에서 미국으로 파송돼 97년 10월 워싱턴주 투얼럽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태권도 코칭 사역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바호 크리스천대학 설립자이기도 하다(후원 문의 : 02-469-4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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