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수난의 크리스천' 군벌 충돌로 교민 엑소더스
24일 선교단체인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와 한국외항선교회 등에 따르면 이들 선교단체를 통해 파송받은 전문인 사역자들은 현재 안전한 상태로 파악됐다.
UBF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피자들이 주수단 한국대사관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한국시간) 수단 내 카살라주의 주도인 카살라까지 이동했으며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이동 중이라고 들었다"면서 “이동 중에 검문소도 순조롭게 통과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이들이 무사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수단에서 열흘 가까이 군벌 간 무력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교회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제리 필라인 사무총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단 정부군(SAF)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 사이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고통받는 수단 국민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무장 적대 행위를 끝내 달라"고 호소했다.
수단은 이슬람 국가다.
무슬림 비율이 92%에 달하며, 기독교인은 4.3%에 불과하다.
가장 극심한 폭력과 박해를 당하는 그룹은 '기독교로 개종하는 무슬림'이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할 경우 사형을 당할 수도 있으며 2014년 실제 사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수단 내에서도 기독교 박해가 특히나 심한 지역은 비수도권 지역으로 다르푸르, 누바산맥, 청나일강주 등이다.
특히 교전이 일어난 북수단 지역의 선교 활동은 금지돼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발표한 '2023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 따르면 수단은 조사대상 100여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줄곧 떨어지던 기독교 박해 순위가 올 들어 3계단 상승했다.
수단은 장기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2020년 축출된 뒤 여성 등의 권리증진 방안이 논의되면서 민주주의로의 시동을 거는 듯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민간 출신 압둘라 함독 총리가 지난해 초 사임하면서 수단 내 종교의 자유는 끝내 좌절됐다.
당시 오픈도어는 "함독 총리 사임 이후 수단은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할 것"이라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단의 기독교 박해 방식은 무력을 동반한다.
수단에서 선교하다 추방당한 K선교사는 국민일보와의 SNS 인터뷰에서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갇히는 이들도 있다. 한 목사는 반군 지원 활동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아 손가락과 발가락 대부분이 절단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단에서 크리스천과 기독 NGO 등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수도 하르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수단월드비전은 300여명의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남다르푸르 동다르푸르 남코르도판 블루나일 등 4개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다.
수단월드비전은 지난해 어린이 14만명을 위한 식량 지원을 비롯해 식수·보건 지원을 했다.
1990년 첫 전문인을 파송한 UBF는 캠퍼스 및 교육 사역 등을 펼쳐왔다.
수단에서 24년간 사역한 김경진 UBF 선교사는 "북수단이 외국인 선교사를 모두 추방한 2013~2014년 이후 복음 사업이 거의 위축됐다"며 "현지 교회도 많은 핍박을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이곳을 향한 한국교회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선교기사보기
237 | '희망과 위로의 목소리'로 소외된 이웃을 섬겨온 20년 LA 생명의 전화 | 2018.06.20 |
236 | 권사, 집사 등 16명 임직자 세워 - 콘트라코스타 연함감리교회, 17일 감사예배 교회창립 40주년 감사 및 신령직 취임예배도 | 2018.06.20 |
235 | 통일의 비전을 주시는 하나님 - 실리콘밸리 선교회 6월 정기모임 | 2018.06.20 |
234 | 신간 '천국과 지옥(Heaven and Hell)' 영문저서 출간 - 박승호 유나이티드 신학대학원 조직신학교수 | 2018.06.20 |
233 | 2018 뉴욕 할렐루야대회 - 강사에 이영훈 목사 | 2018.06.20 |
232 | "선교란 삶과 같아"...일생을 亞 선교에 바쳐 - ... 해방 후 첫 해외 선교사 최찬영 목사 | 2018.06.20 |
231 | 선교사들의 올림픽 '세계선교대회' 개막 - 21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서 열려...선교 전략 등 모색 | 2018.06.20 |
230 | "나는 성경을 품고 자유의 세계로 돌아왔다" - 북한서 억류됐다 풀려난 김학송 선교사 美 LA 동양선교교회서 간증 | 2018.06.13 |
229 | 라마단 기간 이슬람 국가 체류시 신변 유의 - 2018년 라마단 기간 5월 16일 - 6월 15일까지 | 2018.05.23 |
228 | 기독영화인들, "영상선교의 길 열어줍니다" - 제3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 서대문 필름포럼서 26일 개최 | 201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