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회 대표들이 ‘한반도 평화대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북한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의 교회 대표들은 지난 22∼23일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센터에서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EFK)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세계교회의 소망을 확인했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등 실무자들이 포럼에 참석하면서 남북교회의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대표로는 장상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 회장과 배현주 WCC 실행위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들은 한 테이블에 앉아 접점을 넓혔다.
남북 교회는 ‘한반도의 치유’를 소망했다.
이 총무는 “긴 냉전을 종식하기 위한 여정에는 남북 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들의 형제애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치유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강 위원장도 “갈등을 해소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통일의 시간을 앞당기자”고 화답했다.
포럼 폐회예배에선 강 위원장 집례로 성찬식도 진행됐다.
조속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 대회’를 열자는 데도 합의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포럼 선언문에 넣어 명문화했다.
조만간 이를 위한 실무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선언문은 지난 23일 ‘평화를 찾고 또 찾으라(Seek Peace and Pursue It)’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선언문은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도 즉각 해제하라”면서 “전 세계 교회는 각국 정상들이 발표한 대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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