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선수 코너스톤 교회서 간증집회
▲ 지난 12일 코너스톤 교회서 간증하는 최경주.
지난 12일 오후 6시 토렌스 지역에 있는 코너스톤 교회(24428 Vermont Ave, Harbor City)에서는 ‘최경주 이야기’란 제목의 PGA 프로골퍼 최경주 집사 간증 집회가 열렸다.
이날 최경주 집사를 소개하면서 담임 이종용 목사는 “하나님은 다양한 만남을 통하여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최경주 선수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최경주 집사님과의 만남은 오늘 우리에게 축복의 시간으로 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간증에 나선 최 집사는 우선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거기서 보냈다.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와서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너희들은 할 수 있어, 할 수 있을 꺼야!, 그렇게 시골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었다. 나는 그때의 그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너는 할 수 있어. 그런 용기를 가지고 지금까지 프로 골퍼의 길을 헤쳐 왔다. 여러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너도 할 수 있어’란 음성을 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에선 내가 프로지만 여기서는 내가 아마추어다. 아마추어니까 말에 실수가 있어도 용서해 달라. 다만 나는 지금까지 내 인생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고 그 분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버스가 없으면 8Km 길을 걸어 다니며 학교에 다닌던 최 선수는 처음엔 역도에 재능을 보였으나 후에 골프에 재능을 보여 서울 사는 한 기업체의 사장의 눈에 띄어 16세때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게 되었다.
“어린나이에 골프를 시작해서 6개월 만에 78타를 치게 되었다. 어느 분이 나를 보고 서울에 올라오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고 가셨다. 생전 처음 받는 명함. . 그 명함 덕에 마침내 서울행을 결심했다. 광주에 나가도 출세했다고 생각하던 시골에서 서울 간다니까 모두 놀랐다. 제가 성공하기 전에는 안돌아옵니다. 그 결심을 가지고 완도를 떠났다. 그리고 서울 와서 한국 최고의 프로 골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교훈은 언제나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된다는 교훈이었다. 운동선수는 건방지면 망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부지런하고 겸손하게 연습에 몰두하게 되었다.”
한창 연습에 열중할 때 한 번은 그립을 풀지 않고 무려 150개의 공을 친 적도 있다고 밝힌 최 선수는 그렇게 장갑과 손이 엉겨 붙을 정도로 연습에 골몰하는 연습 벌레였다고 되돌아 봤다.
93년에 프로로 전향하고 96년 한국의 상금 왕, 97년엔 한국의 모든 상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드러내면서 아시아 투어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99년에 저팬 골프 투어에서 챔피언이 되면서 마침내 PGA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해 PGA 역사상 한인 최초로 참가자격을 얻는 선수가 되었고 마침내 PGA의 떠오르는 스타가 된 것이다.
“PGA에 가면 한국의 자랑이요, 한국 골프의 자랑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 그러나 영어 때문에 시련도 많았다. 지금도 완전히 영어를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못 알아 들어서 좋을 때도 많았다”고 말해 참가자들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결혼할 때 영어 잘하고 나보다 많이 배운 사람, 그 2가지를 보고 결혼했다는 최 선수는 부인의 첫 번째 조건이 주일에 교회에 나가야 된다는 요구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시합이 있는 날 부인의 간절한 새벽기도에서 감동을 받기 시작하여 자신도 무릎 꿇고 함께 기도하면서 마침내 자신도 성찬식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에 99년 고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고 난 후부터는 하나님께서 늘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고 증거했다.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영어 못하고 길도 모르고 선배도 없고 친척도 없고 한국 선수도 없는 PGA에서 때로는 후회도 해 보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며 무너지면 안 된다고 다짐했던 최 선수는 ‘고구마 전도왕’ 김기동 목사가 어느 집회 설교에서 인용해준 여호수아 1:9절의 말씀, 즉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세계적으로 쟁쟁했던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과 같은 거장들과 겨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연습벌레 소리를 들으며 연습에 몰두하면서 어디를 가던지 담대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아 PGA 메이저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거두는 등 그의 실력은 프로골프계의 화제가 되었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우뚝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KJ Choi라면 이제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최경주 선수는 상금가운데 적지 않은 액수를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 쾌척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기도 하다.
미국 올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늘 경기에 힘하며 한국인의 긍지를 자랑스럽게 대변해 주는 최경주 집사는 앞으로도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PGA의 가장 믿음 좋은 선수로 세계를 향한 힘찬 스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믿어진다. 최 집사는 현재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크리스천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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