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선교사
<KOAMRUS선교회 대표>
선교의 명제인 “.....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1:8하)라는 말씀에 따라 수많은 사역자 들이 땅 끝을 찾아 사역을 하고 있다.
그 땅끝이 어디인가 ?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신다. 인간의 생사화복과 역사의 흐름,하나님나라의 확장과 세계선교도 한 인간과 민족을 통하여 섭리 하신다.
우리 한국민족이 이 미주 땅에 거한지도 어언 11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필자는 그간 미국 백인들이 실패한 미국 원주민 선교, 교회와 한인 선교사들을 통한 미국 원주민 선교의 필연성에 관하여 피력 하고 자 한다.
지금 세계는 21세기를 맞아 선교 전환기에 처해 있다. 현재 이 시대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질적으로, 또 양적으로 전혀 다른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종래의 백인들이 실행했던 패러다임을 가지고서는 세계 선교적인 차원에서 현실이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줄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주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혹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주위에 모든 문제에 있어서 변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런 상황은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시대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늘의 미국 원주민 선교의 성패는 바로 여기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세기를 거쳐 오면서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들은 오늘의 선교지 상황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 있다. 특히 미국 원주민(American Indian)들은 지난 수 세기의 역사를 통하여 받은 깊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하여 어떤 면에서는 반 기독교적인 전통을 고수하고 있으며, 백인들이 실패한 미국 원주민 선교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소위 American Indian 으로 불리어 지는 미국 원주민들의 입장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따지고 보면 세계 최대 선교국 이며 기독교 국가인 북미 대륙 내부에 이들 원주민 대부분이 여전히 미 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 한인 선교사들에게 이들을 향한 선교의 문을 열 충분한 동기를 제공 해 준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교적 지상명령인 땅 끝 까지 란 말은 그 동안 우리들의 눈을 지리적으로 먼 곳을 향하게 하였으며, 세계 최대의 기독교 선교국가인 북미 대륙내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간과 하게 만들었다.
영국 청교도들의 미 대륙 착륙 후, 신대륙을 향하여 밀려오는 백인들의 사정없는 원주민들의 재산, 땅 과 생명을 약탈한 백인들에 대한 감정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저들의 민족의식으로 남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국 백인들이 흔히 내 세우는 개척정신,즉 프런티어 정신이라는 것도 백인 입장에서는 인내와 용기, 그리고 슬기를 의미하는 진취적인 이념이었지만, 당하는 원주민의 심정은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탐욕적인 약탈이었으며, 서부개척사를 뒤집어면 인디언 멸망사가 거기 자리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먼저 미국 원주민들에 관한 역사와 변천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1492년 컬럼버스가 대륙에 도착하던 당시에 이곳에는 약 2천만명에 달하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미국 원주민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19세기 말인 1900년도에는 그 숫자가 23만명으로 급강(백인들에 의한 섬멸)하였으며,20세기에 들어서 일방적인 말살 정책을 수행 할수 없는 시대를 맞이하여 그 숫자가 증가하여 현재에는 미국 원주민의 전체 인구는 약 2백50만명(원주민 자체의 통계) 정도로 통계되고 있다.
종족(Trive)으로는 약 500여 종족,250여 방언 으로 북미 지역에 산재 해 있다.
이들 종족들의 문화 수준과 언어 및 생활 전통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저들은 Mitakuye oyasin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관 되어 있다) 라고 외친다.
그리고 저들 종족은 달라도 서로 상통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1.우리는 우리의 모국 땅인 이 자연을 숭배 한다. 2.우리는 우리들의 혼(Spirit)을 숭배 한다. 3.우리들은 서로 서로의 남녀노소를 서로 존중 한다. 4.우리들은 각 개인의 자유를 존중 한다.
우리들은 저들 원주민들을 이해 함에 있어 종래의 서구 중심의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저들은 오랜 옛날 그들이 광활한 평원을 달리며 만끽하던 ‘자유’와 오늘의 상황을 대변 해 주는 ‘보호구역(Reservation)’과 ’도시빈민지역‘ 사이에서 한 없는 갈등과 좌절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체질화 된 ’공생의 원칙‘과 새로이 그들에게 제시된 ’무한경쟁의 원칙‘ 의 대립되는 가치관 사이에서 도저히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 하기가 힘든 분열 현상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
그들이 더욱 견디기 힘든 일은 좌절감에 빠진 저들을 향해 “왜 일하지 않느냐? 왜 술과 마약,도박으로 살아가느냐?” 라고 질책하는 외부의 사람들의 비난과 질책이다. (운디드니 에 나를 묻어주오) 를 저술한 디 브라운은 이렇게 말한다. “만일 저들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저들이 왜 저렇게 사느냐? 고 질문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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