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들이 한국을 자주 방문하거나 각종 선교사 모임으로 ‘현장’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선교계가 권고안을 마련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교사 모임이나 선교대회로 선교지를 비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선교 전략을 논의하는 지부모임이나 지역모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안식년이나 질병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자제할 수 있도록 파송 교단과 단체에 당부했다.
KWMA가 이 같은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그동안 현장 선교사들의 ‘이탈’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교단 선교부에 따르면 파송 선교사의 절반 이상이 매년 20∼30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주로 질병 치료나 후원, 모금을 위해 선교지를 비우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급한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A교단 선교부 관계자는 21일 “각 선교사 가정에서 한 명씩은 매년 한국에 다녀간다고 보면 된다”며 “이들은 별다른 보고 없이 선교지를 비울 때도 많다”고 말했다.
통상 선교사가 자신의 활동 지역을 벗어날 경우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며 이를 파송 본부에 보고해야 한다.
만약 보고 없이 선교지를 떠나면 무단이탈이 된다.
이는 선교사 윤리에도 어긋난다.
선교사들의 잦은 부재는 각종 선교대회나 선교사 모임, 세미나·포럼 등도 원인이 된다.
KWMA는 국가나 지역별로 모임 횟수를 줄이고 전략적인 선교모임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KWMA는 중동선교협의회(중선협)는 2년마다 모이되, 국가 또는 권역별 전략모임이 되도록 할 것, 인도차이나(5개국) 선교대회는 국가별로 매년 실시하되 2년마다 대표자들의 모임으로 전환할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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