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짐 커비즐이 지난 4일 개봉된 영화 ‘자유의 소리’ 속 장면에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왼쪽에는 ‘하나님의 자녀는 판매용이 아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신매매에 희생된 어린이 수백만명의 자유를 촉구한 영화 ‘자유의 소리’(Sound of Freedom·감독 알레한드로 고메즈 몬테베르드)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나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자유의 소리는 지난 11일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 문’과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852개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는 4500만 달러(약 57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인시디어스’와 ‘인디아나 존스’가 각각 3188개와 4600개 극장에서 상영된 것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영화는 아동 인신매매범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실존 인물인 팀 발라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팀 발라드는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11년 근무한 전직 연방요원이자 현재는 반인신매매 운동가다. 영화는 아이들을 구출하는 과정 등을 풀어내며 인신매매 범죄의 극악성을 알린다.
팀 발라드 역을 맡은 배우 짐 커비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은 하나님보다 악을 더 두려워한다”면서 “이번 연기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선 기독교 메시지를 담거나 성경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개봉된 기독영화 ‘예수 혁명(Jesus Revolution)’은 영화계에서 예상 수익인 600만 달러(약 76억원)의 9배 가까운 5300만 달러(약 67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아마존프라임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한 예수 혁명은 오는 31일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부활절을 맞아 개봉된 기독영화 ‘하나님의 마음(His only son)’은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기독영화 등의 콘텐츠에 호응하는 이유는 뭘까. 성현 필름포럼 대표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팬데믹을 지나 더 혼란스러워진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은 자신의 신앙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게 됐다”며 “이들은 믿음의 확신을 구하며 신앙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기독교 콘텐츠를 찾았고 이런 소비자 니즈는 영화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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