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삼일교회…교회 측,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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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삼일교회가 전도 홍보용 책자를 마치 젊은이들 소개팅용처럼 만들었다가 성을 상품화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삼일교회가 전도 홍보용 책자를 마치 젊은이들 소개팅용처럼 만들었다가 성(性)을 상품화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삼일교회는 최근 '여자친구 있어? 소개팅 해볼래?'라는 제목의 전도용 홍보 책자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교회 홍보에 나섰다.
문제는 남성용 홍보책자에 삼일교회에 속한 젊은 여성들의 사진과 이름, 나이, 직업 등을 상세하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여성들을 위해서는 젊은 남성들의 신상명세를 자세히 공개하기도 했다.
삼일교회에 나오면 젊고 매력있는 이성들을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전도지조차 성(性)을 상품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이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삽시간에 유포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처럼 성 상품화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삼일교회 측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개했던 해당 홍보 책자를 삭제했다.
이어 삼일교회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도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본래 제작 의도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최고의 만남이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의도 전달의 명확성이 부족했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도 전문가들은 "삼일교회의 잘못된 판단이 결국 복음을 왜곡시키고 교회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교회 홍보용 책자는 기독교 기본 교리와 복음에 충실한 내용이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일 교수(장신대학교 선교학)는 "오히려 복음의 내용보다는 복음을 전하는 방법에 비중을 두면서 오히려 복음을 값싼 복음으로 만들어 버리고 복음을 세속적인 내용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삼일교회가 전도를 위해 만들었다는 홍보용 책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오히려 전도의 문을 닫히게 만든 것은 아닌지 되새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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