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_목사.jpg 
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디모데전서에 집사, 곧 직분자는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찌니"(딤전 3:12)라고 했습니다.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려면 아버지, 어머니로서 얼마나 품위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직분자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저는 사실 품위있게 살지 못합니다.

어떤때는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 사나 하고 후회할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나 사위가 제 앞에 서면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그들이 잘 못하면 야단을 맞는데 그러면 바로 무릎을 꿇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저에게 이런 권위가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시고, 성령으로 살게 하셔서 감히 자식이 깔보지 못하도록 행동하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모로서 집안을 잘 다스리려면 부모자식간에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합니다.

격 없이 대한다며 서로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으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격은 격이요, 선은 선이요, 위치는 위치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너지면 집을 다스릴수가 없습니다.

우리 교회 안수집사 자녀나 권사 자녀중에 우리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이 교회 중직이니 우리교회로 와라!"하고 말해도 오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권위가 없고 어머니도 권위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다 성장한 자식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다 성장한 자식이기에 더 권위가 서야합니다.

아직 어리다면 어려서 그런다고 하겠지만 다 컷다면 부모앞에 꼼짝 못하고 순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겠습니까?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절제하며 살고, 어떻게 경외하며 살고, 어떻게 두려워하며 살고, 어떻게 말씀을 절대화하며 살고, 어떻게 순종하며 사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집을 잘 다스리려면 부모 자신이 하나님 앞에 아브라함과 같이 절대 복종하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주님 오실날이 가까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릴 수 없는자,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자 는 그날 절대로 돌림 받지 못합니다.

롯의 가정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피신할 때 롯의 처가 뒤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말을 듣지 않고 뒤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지 않았습니까?

자녀와 자기 집을 다스릴수 없는 자는  직분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하나님 면전에서 살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상관이 없이 살면서도 직분을 명예로 가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직분자는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또 직분자 남편이나 아내가 주의 일을 할때 성령 충만하게 마음껏 주의 일을 하도록 서로 협력해야합니다.

저희 집도 제가 설교하는 날은 다른 날보다 더욱 성령과 지혜가 충만해야 하니까 사모가 아침부터 상당히 조심합니다.

어떻게든 목사의 마음을 언짢게 하지 않으려고 괸장히 애를 씁니다.

제가 목회하기 전에 교회중직을 맡았을 때는 밤늦도록 주의 일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면 동역자들을 집으로 자주 데리고 갔습니다.

전화가 흔치 않던 때라 미리 연락없이 사람들을 여럿 데리고 집에 가서 아내에게 먹을것을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럴때마다 한번도 어렵다거나 힘들다거나 귀찮다고 말하지 않고 기쁨으로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역자를 대접하는 일이 언제나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자기 아내나 남편이 무서워서 주의 일을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내 속에서 아내나 남편이 하는 주의 일에 불평 불만이 나오고, 기분이 나쁘고, 무엇인가 상처받는 일이 있거든 '아, 나는 직분자의 배우자로서 자격이 없구나.'하고 빨리 깨닫고 기도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의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이렇게 직분자는 자기집을 잘 다스리고, 주의 일을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직분자의 자격은 직분자로 뽑힌 다음에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직분자가 되기 전에 본인도, 그 가족도 자격자가 돼 있어야 합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