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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세군이 구세군중앙회관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추모물결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3백여 명의 사망, 실종자를 떠올리며 이같은 인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예방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한국구세군이 구세군중앙회관 앞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만들었다.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라는 문구와 노란 리본들이 애도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구세군 분향소에는 구세군 직원들과 이 일대 직장인들이 찾아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실종자 수색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염원했다.
 
3백여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물결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는 슬픔을 넘어 공적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무분별한 선체 개조와 과적, 봐주기식 안전검사 등 어른들의 욕심과 잘못으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어린 학생들은 안전의 원칙을 강조했다. 

이대부중 2학년 박세연양은 

"어른들이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게 돈 보다 생명을 더 중요시해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선박검사를 책임지는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등 안전을 담보로 한 검은 뒷거래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도 주문했다. 

서울 수서동의 이희숙씨는 "정부에서도 뒷거래하는 거 다 눈감아주고 교육청에서도 다 알면서도 눈감아줬던 거 이번에 정말 뿌리를 뽑아서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정부의 부실했던 초동대처, 해경과 해군의 불성실한 재난구조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재난에 대응하는 정부 시스템과 예방을 위한 법제도의 개선과 시행을 강조했다. 

경기도 능곡의 강용구씨는"사건만 터지면 누구 비리 무슨 비리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애당초 법으로 단속해야 한다"며 나만 살겠다고 수백명을 외면한 선장과 선원들,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낸 세월호 인재의 책임은 교회에도 있다는 반성도 나왔다. 

한국 구세군 김규한 사관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신앙, 그런 교육에 힘쓰기 보다는 대사회적인, 타인을 위한 삶의 실천을 더 강조하고 그 일에 교회가 앞장서고 교회지도자들이 앞장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미안하다’는 눈물에 그치지 않고 ‘잊지 않겠다’ 했던 약속대로 부조리한 우리사회 변화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그것이 바다에 뿌려진 고귀한 생명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CBS, 노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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