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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종이나 하인의 특징 중 하나는 보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주님께서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눅17:9) 하고 제자들에게 반문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하인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으니 기대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교회의 하인인 직분자는 교회에서 아무리 힘든  일을 했더라도 결코 보상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맡은바 직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집사, 권사, 장로들은 교회에 피아노 한대만 사다 놓아도 만장 앞에 자기를 나타내 주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어떤 큰 일을 하면서 목사가 만장 앞에 광고해 주고 등 두들겨 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등 두들겨 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 금세 우쭐해지고 교만해집니다.
혹시 내게도 그런 마음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까지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습니까?

하인에게는 위로가 없습니다.

하인은 교회 일이 잘 되는것이 위로이며, 주의 일이 잘되는 것이 위로입니다.

여기에서 위로를 받아야지, 개인적으로 칭찬받고 위로 받으려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하인의 자세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일꾼에게는 삯을 주어 보상합니다.

그러나 하인에게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습니다.

잘하지 못하면 책망만 받을 뿐입니다.

하인에게는 절대 복종과 절대 순종만 있습니다.

명령을 받은대로 행한후에 잘했다고 칭찬받으려 하지 말고,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우리가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눅17:10)라고 하라고 주님이 친히 가르치셨습니다.

주인을 위해 할 일을 해 놓고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무슨 칭찬을 받겠습니까?"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구세주의 몸된 교회에서 아주 작은일을 해 놓고도 사람들이 알아주고 높여주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직분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지에서 나오는 소치 입니다.

죽도록 수고하고도 그저 자신은 무익한 종이라는 하인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교회 어느곳에서도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그저 감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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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나를 인정해서 일거리를 주신 것만도 감당할 수 없는 고마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에 불평이 생깁니다.

직분자에게는 이런 보상 심리가 완전히 사라져야 합니다.
어느 교회에 갔더니 의자마다 명패를 붙여 놓았습니다.

교회에 의자를 해 놓고 의자에다 자기 비석을 세운것 입니다.

비석을 세우려면 자기 마음속에 '나는 죽을 수밖에 없고, 멸망할수밖에 없고, 지옥갈수 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같은 죄인을 살리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나를 구원하셨다.'라는 감사의 비석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로 그 큰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교회에 의자 하나 해 놓고 '이건 내가 해놓은 것입니다.' 하고 자기 자랑하려고 이름을 새기겠습니까?

그 큰 은혜를 입었으니 조그마한 것 해 놓은 것이 송구스러워서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더 못해서 죄송합니다."라고 해도 시원찮은데 말입니다.

이렇게 자기 비석을 세우기  바쁜사람과 주님이 어떻게 상대하시겠습니까?

이런 적반하장인 무인격자와 주님이 상대하고 싶으시겠습니까?

직분자는 하나님과 상대할 만한 신앙인격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로 교회에서 일했으면 표창할 만하지 않습니까?' 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 앞에는 아무도 상 받을 자격자가 없습니다.

상 받으실 분은 오직 예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 뜬 다음에 하늘에 가서 내영혼이 상을 받아야지, 이땅에서는 상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땅에서 받으면 하늘에서 받을 보상이 없기 때문입니다(마 6:2).

그러기에 하인에게 보상심리가 없어야 합니다.

모든 교회 직분자에게서 이 보상 심리가 무너지기를 바랍니다.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없어야 주의 종이 마음대로 직분자에게 주의 일을 맡길수 있습니다.
오직 보상을 바란다면, 죽도록 충성한 사도 바울과 같이 하늘의 신령한 면류관을 바라보아야 합니다(딤후 4:6~8).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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