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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마다 교인 수는 줄어드는 반면 목회자수는 증가 추세여서 각 교단 신학대의 목회자 수급 조절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교단 및 직영 신학대는 교세 확장 등을 이유로 중장기적 계획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자립 교회가 목사 청빙 공고를 내면 청빙 문제를 두고 당회가 세력 싸움을 벌이는 가하면 전·후임 목사 간 퇴직금 문제를 두고 불화가 발생하는 등 은혜롭지 못한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학 전문가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서 목회지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 후임목사 선정   ‘ 주먹구구’

후임목사 선정은 교회 청빙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전임목사나 힘 있는 장로들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교회 예산이 부족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은퇴목사의 경우 자신의 퇴직금을 보전 받을 수 있는 후임목사를 선발하는 경우까지 있다. 

한 개척교회 목사는 “담임목사 청빙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전임목사가 3000만원을 요구해 지원을 철회한 적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청빙된 목사는 대부분 후임목사에게 비슷한 금액의 퇴직금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교단 차원에서 담임목사 청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현재 대부분의 교단은 청빙 절차에 관한 내용만 규정하고 있고 모든 권한은 당회가 가지고 있다.


◇“목사 수급 해결 해야”

‘담임목사 취업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세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 목사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목사 수는 2만264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2만2216명)보다 430명 증가한 수치다. 

예장통합도 같은 기간 1만7468명에서 1만8121명으로 653명 늘었다. 

목사 수는 증가하는 반면 교인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지난해 예장합동의 교인 수는 전년보다 13만5000여명 줄었고, 예장통합은 2010년에 비해 4만명 넘게 감소했다. 

예장고신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다른 교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장통합 총회 관계자는 “우리 교단 직영신학대에서만 한해 800명 정도의 졸업생이 배출된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목사 취업난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학대학원 졸업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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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대학원 졸업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예장통합은 2007년쯤 7개의 직영신학교를 하나처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이렇게 하면 목사 수급 문제를 보다 쉽게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신학교 운영 주도권 문제 등에서 가로막혔다. 

한 교단 총회 관계자는 “교세 확장 등을 명분으로 신학대가 몸집을 줄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신학생 수를 줄이면 운영상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겠지만 뼈를 깎는 각오로 학생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목회 장소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만큼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 선교사는 많지만 막상 현지에서 담임목회를 하는 이들은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예장통합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는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국가에선 담임목사가 부족해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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