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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보미 씨가 내놓은 공약에는 오해가 많다. 전도 전면 금지보다는 불쾌감을 줄 때에만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최근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여러 면에서 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후보로 나선 김보미 씨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을 쯤 새로운 이슈가 터졌다. 


바로 전도 금지 논란이다.


김보미 씨가 속한 디테일 선거본부는 새학기를 맞아 학내 구성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전도 행위와 기숙사에까지 들어와서 전도하는 외부인의 경우 청원경찰과 함께 막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대 전도 금지 논란 자세하게 알아봐야"


이런 사실이 외부에 전도 전면 금지로 알려지면서 기독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기독인들은 선거 당일까지 성소수자 총학생회장 후보가 학내에서 전도를 전면 금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당선이 안 되도록 기도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했다. 

논란이 일자 개신교와 카톨릭, 불교 등이 속해 있는 서울대 종교분과가 김보미 후보에게 질의를 했다. 

불쾌감을 주는 행위의 기준은 무엇인지, 전도 행위를 청원경찰을 동원하면서까지 막아야 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보는지 여부 등을 물었다. 



"신분 밝히지 않고, 끝까지 따라오는 행위 제재"


선거본부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따라오는 행위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전도를 하는 행위가 불쾌감을 주는 기준점이라고 답했다.


 또 외부인이 기숙사에 들어오는 것은 명백하게 불쾌감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보미 씨 선거본부는 전도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라고 했다. 불쾌감을 주는 기준은 앞으로 얼마든지 대화를 통해 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강압적이 아닌 캠페인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VF와 CCC 등 선교 단체들이 속해 있는 서울대기독인연합은 전도 전면 금지 논란에 오히려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학내 전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아님에도 마치 앞으로는 전도를 전혀 못 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서다.



"서울대기독인연합, "대화의 자리 마련할 것"


일단 이경건 대표(서울대기독인연합)은 총학생회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정확한 기준도 만들고 싶어서다. 


그래서 이미 총학생회에 대화를 제안했다. 


총학생회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조만간 대화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기독인연합이 아쉬운 점은 따로 있다. 


외부인들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지 않고, 성소수자 총학생회장이 학내 전도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내용을 무분별하게 SNS 등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경건 대표는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메시지를 유포하기보다는 조용히 기도로 도와주시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사실 서울대 전도 금지 논란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2013년 서울대 무신론 동아리가 전도 거부 카드를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서울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 '스누라이프'를 보면 전도하는 사람을 가리켜 전도충이라고 부르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노방전도에 대한 거부감 생각보다 많아"


서울대기독인연합 이경건 대표는 "이번 사안은 학내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외부에 알려진대로 전도 전면 금지가 사실이라면 누구보다 기독인연합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에는 노방전도에 대해 거부감이 많아 관계 전도 등의 방법이 쓰인다"며 "기독인들이 비기독인들을 배려하면서 전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보미 씨는 성소수자와 전도 금지 공약이라는 논란에도 18년 만에 처음으로 1차 투표 만에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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