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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성교회가 1톤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이동목욕 봉사 차량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성교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이동목욕 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온수 시스템과 간이 욕조를 갖춘 이동목욕 차량을 몰고, 주변의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들과 복지기관을 찾아다닌 지도 올해로 벌써 14년째다. 


이동목욕차가 목욕 대상자의 집 앞에 도착하면, 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를 부축해 이동목욕 차량으로 안내하고 몸을 씻긴다. 


이동목욕의 혜택을 받는 어르신들은 큰 이동 없이 바로 집 앞에서 목욕할 수 있어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매달 한 번씩 목욕 봉사를 받고 있다는 남오실 할머니는 “혼자서는 세수하는 것도 힘들다”며, “이렇게 봉사자들이 와서 목욕을 도와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봉사대는 목욕뿐만 아니라 미용과 청소, 가사까지 함께 도우며 어르신들을 친부모처럼 섬기고 있다.


목욕 봉사에 9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박철순 집사는 “어르신을 씻겨드리면 내 몸을 씻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고 깨끗함을 느낀다”며, “목욕시켜드린 어르신이 며칠 뒤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 더는 뵙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우리가 깨끗하게 씻긴 다음에 소천하신 것에 위안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다문화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 등록한 외국인들은 어른 25명과 어린이 7명으로 대부분 기독교인이 아니다.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민 홍지영 씨는 “작년부터 수원성교회 다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를 배웠다”며, “한국어, 한국문화, 요리를 많이 배우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센터에서는 지영 씨와 같은 결혼 이주민과 중도입국자, 유학생과 근로자 등 다양한 외국인들의 국내 적응과 정착을 위해 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하며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문화센터 팀장 이미화 권사는 “한국어 교육 이외에도 외국인들이 아플 때 찾아가기도 하고,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주거나 행정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며, "이러한 섬김을 통해 타국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고달픈 삶이 조금이라도 윤택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진정한 평안과 위로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온전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이밖에도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쌀과 내복을 나누고, 노숙인 무료급식과 어르신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 사회를 섬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웃을 가족과 같이 품고 돕는 교회를 통해 ‘이웃 사랑’의 참 뜻이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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