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군목이 기도 중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말한 것 때문에 소송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육군 군목은 텍사스 샌 안토니오의 포트 샘 휴스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르면서 폐회 기도를 마쳤는데, 이 말이 그 자리에 참석한 한 무신론자 군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할 처지가 된 것.
이 지역 신문은 지난 9월 빅토리아 겟맨 병장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자살 예방 프로그램에 참석한 후 모임을 마치면서 군목이 드린 기도에 대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폐회기도에 대한 동참은 자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겟맨 병장은 “군목은 우리의 삶 안에 신적인 무엇인가를 모실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행사가 있었던 장소를 기도장으로 변화하게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리고 ‘주님’이라고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겟맨은 폐회 기도의 참석은 선택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 해 육군 평등기회 담당관에게 불만을 제기하고, 자기의 상관과 이 문제에 대해서 토론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 군사 종교 자유 재단의 마이키 웨인스틴은 육군과 접촉, 그런 기도를 드린 군목을 교육조치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병사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웨인스틴은 갯맨이 이런 조치를 받아들일 만한 것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를 대신해서 소송을 제기하려고 준비중이다.
그러나 육군은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10월에 밝힌 한 성명서에서 "대대 군목은 극장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삶의 여정에서 의지해야 할 어떤 존재에 대해서 언급했다. 군목의 기도는 어떤 특정 신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으며, '당신의 거룩한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런 말은 졸업식 또는 기타 군대가 후원하는 각 교육 과정 중에서 행해지는 말이다. 우리 군대는 병사들의 종교 자유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자유롭게 종교생활을 할 수 없게 하거나 또는 신앙을 고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등의 불법은 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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