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직장인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이에 비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은 1주일에 2시간 내외. 교회보다 회사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이 신앙을 유지하려면 일상에서의 영성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신앙 성숙을 돕고 일상에서 영성을 키울 수 있는 직장인 예배와 기도모임, 성경공부 모임을 소개한다.
◇출근 전, 일터 위해 카페에서 기도=매일 새벽, 교회가 아닌 카페에서 열리는 직장인 기도모임이 있다.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가 주관하는 ‘홀리 스타(Holy Star)’는 광화문, 강남, 사당, 여의도, 분당 등 회사가 밀집된 서울 도심 카페에서 진행되는 지역별 직장인 새벽기도 모임이다.
2006년 광화문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주중에 기도하기 원하는 직장인과 청년들에게 점차 알려져 현재 12곳으로 확장됐다.
모임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개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돼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모임에 참석한 100∼200여명의 직장인들은 설교를 듣고 기도하며 소그룹 모임을 한 뒤 각자의 일터로 출근한다.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 예배 담당 김태용 목사는 “청년에게 하나의 문화 코드인 카페에서 삶과 연관된 현장성 있는 예배를 드리자는 데 착안해 모임이 시작됐다”며 “직장이 보이는 곳에서 기도모임을 하니 일터를 하나님이 주신 사역지로 느끼며 사명감을 갖고 예배에 참여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영성 회복 위한 ‘정오 예배’=주중에 예배드리길 원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정오예배를 여는 ‘도심 속 교회’가 적지 않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은 서울 저동 영락교회의 직장인 예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10분부터 30분간 진행한다.
점심시간 잠시 짬을 낸 인근 직장인 200여명을 위해 예배 이후 간단한 점심도 제공한다.
서울 정동제일교회는 매주 수요일에, 신문로 새문안교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직장인 예배를 연다.
오후 12시10분에 시작하는 이들 예배엔 200∼300여명의 직장인이 참석한다.
직장 신우회가 모여 만들어진 직장인 정오 예배도 있다.
남산골직장선교회는 TBS교통방송과 서울소방재난본부, 대한적십자사 신우회가 모여 만들어진 선교회로 매주 수요일 정오마다 서울 주자동 공감터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서울 주자동 드림의교회 목회자들이 설교를 맡으며 평균 10여명의 직장인이 모인다.
이들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예배를 원하는 직장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퇴근 후, 직장인 성경공부 모임=일터에서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직장선교사’로 사명감을 가진 이들을 위한 성경공부 모임도 있다.
직장인성경공부모임(BBB)은 1990년 세워진 초교파 직장인·평신도 성경공부 모임으로 2012년 현재 2500여명의 직장인이 이곳에서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받고 있다.
직장인 정기 모임은 매주 1회 열리며 오후 7시30분에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찬양, 간증, 강의 등으로 구성된 성경공부 모임은 직장선교에 관심 있는 직장인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국민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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