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의단을거두려면.JPG



외롭고 쓸쓸한 이들에게 먼저 희망의 손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이번 설은 주말까지 붙어있어서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무려 3645만명이 고향을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명절이라서 더욱 외롭고 쓸쓸한 소외계층이 있다. 


이들에게 희망의 손을 내밀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우리 사회엔 아직도 소외계층, 약자 계층이 많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봄은 멀다. 


그래서 이들에게 명절은 더 춥고 아프고 슬프다. 


이맘때면 고향교회섬기기 캠페인 등이 시작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올해 설에도 ‘농어촌 작은교회·고향교회 방문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따뜻한 격려로 건강한 한국교회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오늘부터 열흘간 계속된다.  


교회 공동체는 설빔 나누기, 관공서 돌아보기,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합동 추도예배(설 인사 나누기)와 윷놀이 대회 등을 준비해도 좋다. 


그리스도인에게 명절은 예수님이 흘리신 ‘긍휼의 피’를 수혈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믿지 않는 가족과 친척, 이웃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더없이 좋은 때이다. 


아직도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있다면 우물쭈물 대책 없이 절을 하지 말고 기도로 대신하는 결단을 하자. 


이상대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 형제자매가 더 있다면 새해부터 추도예배로 바꾸는 것은 어떤지 가족회의를 열어 설득해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웃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가족과 함께 실천해보자. 


찾아갈 고향과 집이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노숙인, 부모를 잃은 어린 자녀(미아) 등 슬픔에 빠진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실천해볼 만하다. 


경로당과 고아원, 독거노인 등 고향의 소외계층을 찾아 온정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일반인들이 편하게 쉬는 시간에도 국방의 의무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과 경찰, 지역소방서 대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과 봉사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작은 선물 꾸러미를 전하는 것도 좋은 사역이다.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는 “슬픔과 절망이 있는 곳에 복음 씨앗을 뿌리면 아주 의미 있는 명절이 될 것”이라면서 “즐거운 명절(名節)이 누군가에게는 눈물 흘리는 날이 되지 않도록 작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한 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