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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4일 서울 대광고 교정에서 열린 ‘6·25 참전 65주년 기념 대광 학생의 탑 제막식·대광 순국 동문 헌화식’에 참석한 동문과 교직원, 학생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대광고(교장 김철경)는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안암로 교내 추양한경직기념관에서 ‘대광동문선교대회’를 개최한다. 


대광고 동문들이 나라와 교육, 모교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찬양하는 선교대회를 갖는 것은 설립 68년 만에 처음이다. 


대회순서는 모두 동문들이 맡는다. 


사회는 조성기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 설교는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축도는 강신원 노량진교회 원로목사가 한다.


연예계 동문들이 찬양과 플루트 연주 등으로 축하무대를 펼친다. 


기독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합심기도도 이어진다. 대광고는 국내 대표적 기독교 사학이다. 


고 한경직 영락교회 목사를 비롯해 북한 출신 교계 인사들이 1947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의 지원을 받아 6년제 대광중학교로 설립했다. 


50년대 전국 최초로 학생회를 운영하고 능력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등 새 교육의 기수 역할을 했다. 


대광고 교사와 학생들은 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혁명에도 적극 참여했다. 


후일 대광고 교장이 되는 이동범 교사는 당시 시위 도중 체포되기도 했다. 

64년에는 한·일회담 타결에 반대해 5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련도 있었다. 2010년 ‘강의석 사건’ 소송에 패해 채플 수업이 자율화됐다. 


2011년 온전한 기독교 인성교육을 위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로 전환했다. 대광고는 약 2만8000명의 졸업생 중 1000여명의 목회자를 배출했다.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를 비롯해 조유택(남대문교회 원로) 길자연(왕성교회 원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박종천(감신대 총장) 배국원(침신대 총장) 신민규(나사렛대 총장) 손인식(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실무대표) 목사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교훈이 ‘경천애인’(敬天愛人)으로, 선생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며 “안 믿는 친구들도 ‘경천애인’ ‘경천애인’ 하면서 학교생활을 했다”고 회고했다. 


전 감독회장은 “미션스쿨마저 기독교 정체성 구현이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모교를 위해 기도하고 돕기 위해 동문들이 이번에 모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대광고동문교역자회 회장 유재옥 목사는 “광복 70주년인 올해 개교 70주년을 바라보면서 늘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동문선교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광고는 지역교회와 함께 ‘기독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지역교회는 학교에 학생을 보내고 학교는 기독동아리 지원과 장학금 제공 등을 통해 기독인재를 양성한다. 


기독인재는 믿지 않는 친구를 교회로 인도해 교회와 학교가 서로 ‘윈윈(win-win)하게 된다.  


김철경 대광고 교장은 “대광고는 올해 모범적인 기독교 전인교육을 실시해 최우수 성적으로 자사고로 재지정받았다”며 “선교 어장인 기독교학교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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