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있는 한 교회의 광고지. 과연 이렇게 전도하는 방법이 맞을까요.
조그마한 예배당에 3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이 교회는 며칠 전 배당금을 주는 교회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세를 치렀다.
이 교회가 만든 광고지에는 연 52만 원 이상의 배당금을 주겠다며 누구든 교회에 오면 무조건 배당금을 드리겠다고 적혀 있다.
또 교회가 부흥되면 부흥 될수록 더 많은 배당금을 주겠다는 문구도 보인다.
실제로 이 교회는 예배가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1만 원이 든 봉투를 나눠주기도 했다.
하지만 예배에 참석한 30여 명 중 20여 명은 예배가 익숙하지 않은 듯 보였다.
돈을 받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할때도 반응이 없어 예배를 드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민 아무개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인터넷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듯 배당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구제비를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원 00교회 민00 담임목사는 "그런데 이 방법이 미자립교회를 살리는 일이에요. 이것이 이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를 살리는 일입니다. 이 방법이.. (제가 제 나름의) 또 노하우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민 목사의 논리는 이렇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줘서라도 교회로 사람을 불러 모으고 그렇게 해서라도 교회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 목사의 방법이 옳은 것일까.
목회자들은 교회 부흥을 원하는 담임목사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 2.0 목회자운동 실행위원장 정성규 목사는 "그 방법 자체를 잘못 찾은 게 아닌가. 아니면 너무 즉흥적으로나 자극적으로 찾아서 그것이 자기 교회만의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열망의 결과가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부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국교회의 병리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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