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빌립보서는 바울이 옥중에서 언제끌려가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회를 향하여 쓴 편지 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천한데도 처할 줄 알고, 풍부한데도 처할 줄 알고, 배부름과 궁핍에서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주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일중의 하나가 자족(自足)할 줄 아는 것입니다.
자족이란 자신이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또 무엇을 하든지 그것에 적응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바울의 고백에서 볼수 있듯이 자족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고 능력을 주시는 자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것을 할수 있느니라"(빌 4:10~13).
우리도 사도 바울과 같이 영혼을 구원하고 섬길때 비록 피곤하고 힘들고 배가 고프고 추워도, 또 전도하는 일에 상황이 맞지 않거나, 핍박을 당하거나 그 어떤 상황이 온다 해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족할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힘이 아닌 성령께서 우리에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넉넉히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 역시도 교회를 개척하고 오늘까지 인간의 정신과 육체로는 견디기 어려운 참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아니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주저 앉은 적이 없습니다.
목회하기 전에 저는 굉장히 자유한 사람이었습니다.
후퇴할 것은 후퇴하고 점령할 것은 사정없이 점령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다보니 점령할 것도 후퇴해야하고 후퇴할 것도 점령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분명히 목회는 내 수단과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능력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수없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속에서 자족하며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살리고 섬기는 직분을 예수 안에서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도 자족함으로 이길 수 있는 힘을 넉넉히 주십니다.
그러기에 끝까지 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여, 나에게 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 없이 주시옵소서"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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