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노회 재판국, 성폭력 혐의로 K목사 면직
A씨는 다니던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던 지난 2018년과 2019년 담임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성추행은 강압적이고 반복적이었다.
성추행 피해자 A씨는 "자기 발로 제 의자를 끌어요. 자기 앞으로. 끌어서 다리를 만지거나.자기 발로 제 다리를 쓸거나. 그리고 이렇게 막 안으면 제가 목사님 그만하라고 싫다고 얘기하면 아 10초만, 조금만, 나한테 힘을 줘. 이런 것들을 되게 자주 했어요."라고 했다.
피해자는 또 있었다.
제자훈련을 받는 리더급 여성 청년들이 대상이었다.
상담을 핑계로 한 명씩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였다.
성추행 피해자 B씨는 "같이 제자반 하는 언니가 저한테 고민상담을 하는 거예요. (울면서) 내가 너한테 이걸 말하면 네가 시험 들어 나갈 거 같은데 나는 너무 힘들어서 말을 해야겠대요. 언니도 알고보니까 성추행적인 부분들을 굉장히 많이 당하고 있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K목사의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일어났지만 피해자들은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
K목사는 제자훈련을 받는 청년들에게 절대 순종을 강조해왔다.
자신의 범죄행위를 마치 목회를 돕는 것처럼 포장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네가 나한테 힘을 줘야 해. 나는 너무 힘들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난 너무 힘들고..."라고 말했다.
목사를 피하기 위해 훈련을 그만두거나 나가겠다고 하면 배신자로 몰아갔다.
교회 공동체가 무너지는 걸 피해자들의 탓으로 여기게 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원장 홍보연 목사는 "이런 권력형 성폭력인 경우는 피해자가 다수예요. 그리고 그 피해의 정도도 다 달라요. 그루밍 성격을 띠니까 자기가 실제적으로 피해자인지 아닌지도 혼란스러워 하는..."라고 전했다.
K목사는 지난 해 11월 소속 노회 재판에 기소돼 면직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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