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부터 미주 지역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베리칩 논란. 이 베리칩이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짐승의 표 666으로 이 칩을 받으면 구원을 받지 못 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오바마 행정부가 환자의 병력을 추적하기 위해 환자의 몸에 붙이거나 삽입할 수 있는 장치를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베리칩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2013년 3월 31일 이전에 베리칩 이식이 마무리 되고, 2014년부터는 베리칩을 맞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해지고, 2017년부터는 강제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이 칩을 받아야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고, 은행 업무까지 보게 돼 실제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소문이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교회에 유입되면서, 베리칩을 만드는 회사가 한국에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들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은 사실과 거리가 건 먼 얘기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험정책 개혁안에는 베리칩이라는 단어도 없을뿐더러, 피부 속에 삽입한다는 강제 규정도 없다.
사실 666 논란은 역사적으로 계속되어 왔다.
예전에는 은행 지로 용지가 666이라는 소문이 들렸고, 컴퓨터와 바코드가 666이라는 얘기도 줄곧 있었다.
하지만 신학자들은 이런 소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기문 박사(성경주해와 설교학교 대표)는 컴퓨터, 바코드가 666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근거 없는 우려가 커지자 미주 한인 목회자들이 중심이 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는 지난해 총회에서 베리칩은 666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원이란 예수를 구세주로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놓친다는 주장은 극단주의적 종말론자들의 비상식적인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크레딧 카드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베리칩이 이와 같은 기능을 갖게 된다면, 스마트폰이나 베리칩이나 별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베리칩 논란은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왜곡된 신앙이 우리 삶을 불안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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