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합동한성총회 소속 교인들이 리퍼트 대사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
예장 합동한성총회(총회장 이희준)가 지난 주말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와 찬양 행사를 과도하게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취재결과 예장 합동한성총회는 어느 교회연합기구에도 소속이 안된 검증되지 않은 교단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광화문 일대에서는 피격을 당한 리퍼트 주한 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그런데 순수한 기도회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예장 합동한성총회 이희준 총회장을 비롯해 교인들은 부채춤과 난타공연에 이어 발레 공연까지 진행했다.
주한 미군에게 감사한다는 피켓을 들고 성조기를 흔들며 찬양을 불렀다.
순서를 담당하는 한 청년은 “주한 미군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며 구호를 외쳤다.
이희준 총회장은 "리퍼트 대사의 피격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에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한성총회의 이 같은 정치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교계 단체가 이러한 정치성 짙은 기도회를 연 것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미국을 섬기는 것 같다며 주말 내내 기독교를 조롱하는 글 들을 쏟아냈다.
교계 인사들 역시 본질을 벗어난 친미 성향의 기도 집회에 우려를 제기했다.
UCLA 한국기독교학 옥성득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대사의 회복을 비는 치유 기도 판은 치병 굿에 가깝다”며, “사이비 애국주의와 친미 사대주의를 신학적 성찰없이 섞으면 굿판 공연이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합동한성총회는 예장 합동선목총회에서 3개로 분열되면서 어떤 기독교 연합기구에도 가입되지 않은 군소 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합동한성총회가 한기총에 가입 신청서를 낼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합동한성총회에는 2백여 개 교회가 속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합동한성총회는 교단 분열 명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기총 가입이 이뤄지지않았다. 또, 다른 어떤 교회연합기관에서도 검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증이 어려운 군소교단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면서 앞으로 교회연합기구들이 교단 공인제도를 마련해 자체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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