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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귀 사역’ 유튜버로 알려진 박모(오른쪽)씨가 지난 6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 속에서 물병을 쥐고 목사 안수를 하고 있다. 

 

비전문가들의 검증되지 않은 ‘신유·축귀·예언’ 활동이 유튜브에서 퍼지고 있어 교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교회와 성도들이 균형 잡힌 신앙관으로 이들에게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유와 축귀는 성령에 의지해 병을 고치거나 귀신을 쫓는 사역을 말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튜버로는 ‘브라더 혁(Brother Hyeok)’ 채널을 운영하는 박모씨와 ‘키에리7(kiery7)’ 채널의 김모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이 직통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도로 환자를 고치거나 예언하는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각각 11만명과 2300여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14일 이들 채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목사 안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1월에 주님께서 ‘이제는 교회의 영적 아비가 돼라’고 새로운 메시지를 주셨다”며 “이 물병을 병든 자한테 대면 병이 나을 것인데 하나님께서 제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예언 사역을 한다는 김씨는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여호와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하늘 왕국에서 보낸 자 중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누가 진짜인가. 난 말하고 있다. 내가 진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직통 계시가 전형적인 이단의 가르침이라고 지적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르면 성경을 통하지 않은 직통 계시는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다”며 “성경과 관계없는 직통 계시를 자기 혼자 받았다고 주장하며 남들을 가르치는 것은 이단”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으로 피해를 본 사례도 등장했다. 

2020년 김씨로 인해 일부 가정에서 청년이 가출한 사례가 있었는가 하면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박씨의 추종자들이 나타나면서 지역 한인교회가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주형 미시간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은 “일부 교인이 유튜브를 통해 박씨의 활동을 접하고 집회를 비정상적으로 따라다닌다는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그 교인들이 다른 미시간주 크리스천에게 박씨를 홍보하면서 교회에서 성도 간 말싸움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20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는 분열됐고 담임 목회자는 지난 6월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교인들이 관련 유튜브 영상을 무분별하게 수용하지 말고 올바른 성경관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대표회장은 “한국 주요 교단에서 결의한 이단·사이비 단체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설교를 올리고 있다”며 “자신들의 단체를 밝히지 않고 곧장 설교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일보는 박씨 등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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