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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한국시간) 업로드한 장진호 목사의 포스팅. 한 장마다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했다.



자주 읽는 성경 말씀을 한 마디로 간추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해 낸 사람이 있다.


미국 미남침례교단을 섬기면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 ‘the J’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진호 목사다.


그는 지난 4일 ‘졸라 짧은 구약’ ‘졸라 짧은 신약’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연달아 올리며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장 목사의 포스팅에는 구약의 창세기부터 신약의 요한계시록까지가 각각 한 마디로 정리돼 있다.
구약 민수기는 한 마디로 ‘네 부모들 봐, 졸라 말 안들었어’로, 신명기에서는 ‘니네는 그러면 안돼, 이 매뉴얼 따라 살아’라고 정리하는 식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포스팅을 공유한 횟수만 900여번에 달한다.


이후 장 목사는 ‘장별로 본 졸라 짧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출애굽기, 민수기와 여호수아기까지 올라온 상태다.


현재 미국 LA 인근 샌타클라리타에 살고 있는 장 목사를 인터넷 통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뷰했다.


장 목사는 놀란듯한 목소리였다. “원래 간결하게 말하는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심플하고 재밌는 한마디들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다”며 떨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졸라 짧은 성경 이야기’를 연재하게 된 건 우연한 댓글 덧분이었다.


장 목사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댓글을 주고 받으며 성경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던 것을 정리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이후 구약과 신약을 나눠 한마디씩으로 정리한 포스팅이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연재할 결심을 세웠다고 했다.


연재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장 목사는 2007년 예수전도단(YWAM) 내 성경적 연구학교(SBS)에서 공부했던 경험을 꺼내놨다.
장 목사는 이곳에서 9개월 간 성경에 자기 주석을 달며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성경을 깊게 읽게 되면서 성경 안에 숨어 있던 하나님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됐다”며 “이후 10년 동안 LA 인근에서 이민교회들과 함께 귀납적 성경 연구 학교 모임을 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각 장 뿐 아니라 성경을 한 마디로 요약해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영어로 Following(따라가다)라는 단어가 대번에 나왔다.


장 목사는 “예수의 길을 따라간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수가 구원을 이루셨다는 사건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적힌 사건을 천천히 따라가며 그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최종 목적은 흩어지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장 목사는 “제자를 모으는 이유는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며 “교회에서 배우고 느낀 복음을 밖에서 일상과 함께 나누는 행위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션얼 처치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현재 주변 젊은 목회자들 10여명과 함께 매주 월요일 각자 목회현장과 삶을 나누는 미션얼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장 목사의 삶인 음악에도 성경이 반영되고 있다고 했다.


장 목사는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된 지 6개월 정도지만 미국에서 4곡, 한국에서 2곡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성경이 일상인 것처럼 음악 안에 일상을 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음악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희망의 힘을 믿는다”면서 웃었다.
이웃을 향한 나눔도 시작했다.


현재 장 목사는 ‘I am’ 노래의 수익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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