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에서 재정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돈의 흐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가 12일 서울 연지동에 있는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병금 목사(강남교회)는 그리스도인이 모인 교회는 특히 재정 문제와 관련해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돈을 가지고 있을 때는 내 돈이지만, 헌금하면 그때부터 공적인 돈이 된다"며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교회 예산에 대한 비밀주의가 재정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교회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정보고를 하는데, 교인들이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종이에 인쇄해 나눠주는 교회는 많지 않다.
교회 내 스크린이나 예결산 내역을 적은 한 장짜리 종이를 나눠주고 재정보고를 끝내는 교회가 많다.
전 목사는 교회 재정에 대해 의문이 들거나 의심이 들면 교인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재정장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는 많은 목회자들이 돈과 하나님 중에 돈을 택하고 있다며,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인들보다 조금 더 가난하게 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 목사는 돈을 벌기 위해 목회를 하는 사람은 없는만큼 돈에 대해 초연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나 그리스도인들이 돈의 유혹을 이기려고 하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삶이 검소하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목회자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얘기들이 쏟아졌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참석은 매우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기독교인들은 목회자 윤리와 교회 재정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교회 내부에서는 이런 문제에 둔감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은 이게 바로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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