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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선 씨는 지난 해 9월 경 한국에 들어와 전국 20여 곳에서 집회를 했다. 천국, 지옥에 대해 간증하고 땅굴을 통한 한반도 전쟁을 주장했다. 설교가 끝나면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언기도를 했다.(방송 화면 캡처)

직장, 재산 정리하고 도피…”한국은 지금 전쟁 중”

SBS 제작진이 찾은 태국 매홍손의 한인 선교센터에는 한국에 가족과 직장을 버려두고 피난을 온 5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일주일에 50바트, 우리 돈으로 1,700원 정도의 돈을 모아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힘겨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그만두고 재산을 정리한 채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대거 한국을 떠나 왔다. 

평범한 학생, 직장인, 가정주부였던 이들은 가지 않겠다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고, 남은 가족들은 이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을 떠나오기 전 홍혜선 씨가 9월부터 인터넷 유투브에 지속적으로 올리는 예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12월 14일 새벽에 한국에 전쟁이 날 것이다. 

12월 되기 전에 한국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믿고 행동으로 옮겼다. 

가족들은 이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와 불안 속에 떨었다고 증언했다.
12월 14일,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두어 달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형태의 전쟁은 아니지만 이미 전쟁은 시작됐고 지금도 전쟁 중인데 정부와 언론이 이를 감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방송 제작진은 예언 메시지의 당사자인 홍혜선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홍 씨는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향해 “단기선교 가라고 했다. 가족 문제는 가정에서 알아서 해야지 내가 똥 기저귀까지 갈아줘야 하나. 자기가 원해서 피난간 것 아닌가.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홍혜선, 전국 집회 다니며 예언 기도
 
홍 씨는 지난 해 9월 경 한국에 들어와 자신의 예언 메시지를 유투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전국의 교회들에 집회를 다녔다.

20여 차례의 집회를 하는 동안 홍 씨는 천국과 지옥을 이야기했고, 땅굴을 통한 북한군의 침략과 전쟁,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홍 씨는 사례비도 받지 않고 집회에 강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설교와 기도가 끝나면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주고 기도제목을 쓰라며 봉투도 나눠 줬다. 

번호대로 한 사람씩 불러 예언기도를 해줬고, 헌금이 든 기도제목 봉투를 받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홍 씨는 “전국 교회들에서 요청이 계속 왔다. 사례비는 안받고 했다. 돈 관리를 내가 안해서 잘 모르고 오히려 나는 교회에 감사헌금을 드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또한 홍 씨가 유투브에 예언 메시지를 올릴 즈음, 홍 씨의 측근들이 윤여길 공학박사와 땅굴안보연합회 한성주 대표를 만나 땅굴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들이 홍 씨의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그 분들이 와서 땅굴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더라.  나는 그전에 주님께 말씀을 받았었는데, 그 분들 이야기를 듣고 증거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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