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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성숙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들 중 말씀묵상(큐티)를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성경지식은 풍부해도 행동하지 않는 나약한 그리스도인들 역시 참 많다. 


묵상의 아이러니. 무엇이 문제일까.


“새 아침, 첫 기도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소리 없이 조용히 눈으로만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의 옛 지식을 가지고 말씀을 분석하는 차원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눈으로 읽으며 옛 지식으로 분석하는 큐티를 하기에 앞서 모두 내려놓고 자아 부인의 기도로 나아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광대하시기 때문에 그분을 날마다 새롭게 만나야 합니다. 

빈 그릇을 준비해야 새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아침 기도 시간에는 먼저 옛 부대를 찢고 새 부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새 포도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42쪽)


그러니까 올바른 말씀묵상은 눈과 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턱을 움직여 소리내 암송하고, 그것을 마음에 삼켰다가 다시 암송으로 저장된 말씀을 끄집어낸다. 


이렇게 암송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게 묵상이다. 


그렇게 할 때 성령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소리내 성경을 반복 암송하는 것이 최고의 영성훈련 방법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노란 피켓을 든 뉴욕의 거리 전도자’로 유명한 저자에게 말씀암송과 기도는 영적 전쟁을 치르기 위한 무기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말씀을 선포하는가

그 담대함의 원천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책이 그 답을 일러준다.


담대한 저자도 한때 영적 곤고함에 빠졌었다. 


1997년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통해 십자가의 도를 깨달은 이후 그는 야고보서, 에베소서를 암송하고 ‘성령’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모든 구절을 찾아 암송했다. 


최근엔 21일 금식기도를 하며 마가복음 암송도 마쳤다. 


저자가 이렇게 말씀을 암송하는 건 성령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전히 성령님을 바라봄으로써 골방에서 나와 노방으로, 열방으로 나아가도록 자신을 담대하게 만들었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말씀암송은 묵상의 본질이요, 신앙생활의 핵심이다. 


그럼 말씀암송은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복을 안겨줄까. 


열 가지 효과를 책에서 소개한다. 


먼저 전도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성경구절들이 서로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줄 때 암송 구절들이 떠올라 선포하면 하나님의 역사가 그들에게 임한다고 한다. 


육체의 고통과 마음의 공포심을 견딜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다.


“암송기도로 자아를 비워서 성령께 집중하다 보면 말씀이 혀와 입술, 생각과 영에 각인됩니다. 

그래서 시간과 장소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말씀을 암송으로 꺼내어 되새김질하며 자아 부인의 기도로 성령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비밀 중 하나입니다. 

암송으로 말씀을 하루 종일 되새김질하면 성령님으로부터 그 암송 구절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생깁니다. 

책상에서 눈으로만 말씀을 묵상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95쪽)


암송을 통한 말씀묵상을 실천해보자. 


문장을 끊어 암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복습하고 유형별로 암송하는 것까지 천천히 시도해보자. 

어쩌면 이해되지 않는 말씀들도 만날 수 있다.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씀암송을 반복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고 어느새 성령의 은혜를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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