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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청지기는 헬라어로 '오이코노모스'입니다.
여기에는 고용인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헬라어 '디아코노스'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직분의 범위에서 청지기로서의 직분자의 역할에 관해 함께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지기는 집에 있는 여러 종 중에 주인의 신임을 받아 주인을 대신하여 가사 일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다른 종들을 관리하고 재산과 모든 재정 출납을 맡아서 관리합니다.

청지기는 다 같은 종이라도 하인, 종, 사환, 일꾼등 다른 종보다는 높은 지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청지기가 자기 마음대로 주인의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지위는 아닙니다.
청지기라는 말 자체가 자기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반드시 주인의 결재를 받아서 관리해야합니다.

신실하게 주인의 말에 복종해야하고, 주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줄로 착각하는 청지기가 있다면 이미 그는 청지기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다른 사람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하는 재정을 맡은 집사, 권사, 장로가 교회 재정을 쓸 때 성령께서 세우신 감독자인 목사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자기들끼리 모여 회의하고 자기들이 편리한 대로 결정해서 쓰는 경우 입니다.

교회에서 재정을 맡아 볼 정도면 다른 직분자보다 중직일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재정은 그만큼 교회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고 맡겼으면 맡긴 윗사람의 뜻에 복종해야 할 텐데, 맡기는 순간부터 대단한 지위에 오른 양 교회 재정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려고합니다.

나중에 어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물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합니다.

하나님 앞에 죽을 짓만 하니 참으로 두렵습니다.

재정을 맡은 사람이 "아! 이번 목사님 생활비 20프로 올려주자."하고 결정하면 목사 생활비가 20프로 올라갑니다.

"이번 재정이 어려우니까 10프로 깎아야 하겠는데?" 하고 결정하면 목사 생활비가 10프로 내려갑니다.

마치 그 사람이 하나님 같습니다.

그 사람 말이 하나님 말씀과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재정 담당 직분자는 "우리 교회는 목사님에게 생활비를 넉넉히 줍시다."라고 자랑합니다.
꼭 자기가 주는 것 처럼 말합니다.

자기가 무슨 권한으로 목사의 생활비를 줍니까?

목사는 하나님의 것을 필요에 따라 주의 일에 자유하게 쓸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것을 주의 일에 자유하게 쓰는데 누가 가로막습니까?

성경에는 교회 재정을 누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 또 우리의 맏아들들과 생축의 처음 난 것과 우양의 처음 난 것을 율법에 기록된 대로 우리 하나님의 전으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주고 또 처음 익은 밀의 가루와 거제물과 각종 과목의 열매와 새 포도주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골방에 두고 또 우리 물산의 십일조를 레위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였나니 이 레위 사람들은 우리이 모든 성음에서 물산의 십일조를 받는 자임이며" (느 10:35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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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처음 익은 열매, 성미, 십일조를 곳간에 넣어 놓고 제사장들에게 필요에 따라 쓰라고 했는데, 왜 오늘날은 교회 재정을 성도가 자기 마음대로 관리합니까?

교회에서 재정을 맏았다면, 교회가 명령하는대로 순종하는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청지기는 교회 직분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으로 감사한 줄 알고 모든 권한을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 맡기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움직이는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대로 하라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그러면 목사만 좋게요?"라고 말하는데, 교회가 이런 헌물을 받아서 하나님의 성소에 두고 어디에다 쓰겠습니까?

전부 주를 위해, 교회를 위해, 성도를 위해, 복음을 위해 씁니다.

그러니 교회 재정관리를 맡는 사람들은 '교회 재정이 하나님의 것이로되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의 권한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는 분명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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