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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장로연합회로 구성된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김정남 장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대해 재연합을 촉구했다. 연합회 회원수는 22만여명에 달한다.


연합회는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제안서’를 채택했다고 15일 밝혔다. 장로들이 교단을 뛰어넘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시급히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합회는 제안서에서 “조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속히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한기총 및 하교연이 하나로 재연합할 것을 겸허한 마음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구약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교회들로서 교파 간의 전통과 교리를 존중하면서 연합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공동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을 재연합의 취지로 제시했다.


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기독인들은 신앙공동체의 일환으로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서 “진정한 그리스도 신앙과 정신이 지배하는 세계를 건설하려면 한국교회가 솔선수범해 하나된 모습으로 통일된 연합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돼라’는 역사적, 시대적 요구는 성경의 가르침이며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라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분열과 교권 다툼으로 얼룩져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복음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구체적으로 “한기총과 한교연은 통폐합해 재구성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은 상호 협력하면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기총은 임원 선출을 둘러싼 갈등 끝에 일부 교단이 탈퇴 또는 행정 보류를 결정하고 지난해 3월 한교연을 설립하면서 분열된 상태다.


김정남 대표회장은 “성경은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낫게 여기고’(빌 2:2∼3)라고 말씀하고 있다”며 “이 말씀을 주제로 해서 ‘한마음 한사람’이라는 표어 아래 기독교계가 하나되는 연합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1년 4월 창립한 연합회는 예장 합동 통합 백석, 기감, 기성, 기하성, 기장 등 16개 교단의 장로연합회와 국군장로연합회 등 17개 장로단체의 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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