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대변측 "교회는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

오정현 목사측을 대변해 출연한 한국교회언론회 이병대 사무총장과 부산 시온성교회 이성구 목사는 우선, 사랑의교회 당회가 표절로 결론내린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이병대 사무총장은 "표절 조사의 권위와 객관성, 공정성은 학위를 부여한 포체프스트룸 대학 당국에만 있다."며, "당회가 서둘러서 표절 판정 내린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병대 사무총장은 또, "교회가 자기 의에 빠져 정죄하는 바리세인이 되지 말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 설교중지와 사례비 일부 반납'이란 오정현 목사에 대한 당회의 징계가 솜방망이 처벌이란 항간의 지적에 대해 이성구 목사는 "목사에게 설교를 6개월 동안 하지 말라는 것은 징역 6개월과 다름없다"며, "꼭 사형을 시켜야겠느냐"고 항변했다.

반대측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은 명예욕 때문"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지닌 사랑의교회 고직한 협동선교사와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는 표절도 문제지만 수많은 학위를 원했던 오정현 목사의 명예욕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학박사와 목회학박사 학위가 왜 필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명예문학박사도 받았고 영국 웨일즈 신학대 건물을 지어주면서 명예총장도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학위들이 제자훈련에 왜 필요할까요? 이것은 바로 자기 명예욕을 채우기 위함 이예요. "

고직한 선교사는 이어 논문표절을 은폐하기 위해 오정현 목사가 수차례 거짓말을 한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선교사는 "오정현 목사가 계속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겉으로는 회개한다 사과한다는 쇼를 했다"며, "이것은 너무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 옥한흠 원로목사가 오정현 목사에게 보낸질타성 편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목회자협의회 이성구 사무총장은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나던 시점에 왜 옥한흠 목사 아들이 편지를 공개했겠느냐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원로목사 가고 나니 아들이 원로목사 대신하는 느낌이 듭니다.
왜, 원로목사 아들은 사랑의교회 주변에 얼쩡거리나요?
그가 교회 떠나야됩니다."

한편, 토론회 동안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야할 정도로 양측의 논쟁은 뜨거웠다.

교회 갱신에 앞장서며 복음주의권 대표 교회로 자리매김했던 사랑의교회가 대형화 세속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아픈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교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