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하원이 지난 5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의회도 동성 부부를 인정하는 법안이 1차 투표를 통과한 상태로 이번 통과로 인해서 동성 결혼 인정이 국제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 하원 650명은 동성 부부 인정법안에 대한 찬, 반 투표를 진행, 찬성 400명, 반대 175명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400명의 찬성으로 법안은 통과됐지만, 집권 보수당 내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140명이며 기권도 40명에 달해 집권당의 분열 조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동성결혼이 영국을 진일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결혼은 위대한 제도이고 게이건 아니건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

이러한 평등성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15년 전에 상원까지 통과하면 영국은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10대 국가에 속하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는 동거 중인 파트너를 '시민결합' 제도로 인정하고 있지만, 동성 커플들은 자녀 입양 등을 보장 받으려고 결혼 합법화를 요구해 왔다.

이번 법안으로 일반 결혼이나 종교 혼인예식이 가능해졌다.

영국 국교인 성공회는 교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동성 혼인식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동성 커플에 대한 종교기관들의 혼인 예식 집례에 대한 요청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 통과로 영국 총선이 있기 전인 2015년에 효력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