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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너희 맘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된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예수께서는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자기를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마 20:28). 

주님은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지옥 가서 멸망할 형편임을 아시고 우리 인간의 불행한 형편을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셔서 죗값을 갚아 주시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이렇게 자기를 비우고 교회의 형편을 잘 알아 돌아보는 일이 섬김입니다.

직분자는 성도를 섬기는 사람입니다.

성도의 사정을 잘 알고 돌아보아 고통당하는 성도의 신앙 처지에 맞게 대처해야 합니다.

바울을 멸망할 우리 인간의 형편을 알고 대처해 주신 예수의 마음을 품었고, 우리에게도 그 마음을 품으라고 말했습니다.

주님은 죄인인 우리를 섬기려고 자기를 비우고 고의로 종의 형체를 입고 오셨습니다.
고의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인간의 죗값을 갚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직분자에게 이런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어떤 마음입니까?

'나는 죽어도 좋으니 너많은 살라.'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예수의 마음입니다.

섬기는 자는 섬기려는 마음으로 가득해야 합니다.
섬기려는 심정이 없는 자는 섬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수의 정신으로 섬기려 하지 않고 체면치례만 하려는 직분자가 있습니다.
이런 직분자는 직분을 임명하신 주님을 실명시키고 소외시키고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직분을 주셨으면, 그 직분을 자기 명예로 알 것이 아니라 주신 이의 뜻대로 충성하되 목숨걸고 이웃을 섬겨서 수많은 영혼이 살게 해야합니다.

바울은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이요, 가말리엘 무하생이요, 로마 시민증을 가진 자였습니다 (빌 3:5, 행 22:3, 행 22:25).

당대 최고의 혈통과 명예와 신분과 지식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주님 앞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고전 15:8), ' 죄인 중에 괴수'(딤전 1:15), 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된 나 바울은 ..."(빌 1:1)이라며 자신을 종으로 겸손히 낮췃습니다.

그리고 종으로서 주님을 섬기고 이웃 영혼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옥에 같혀서 핍박과 고통과 곤욕을 당하며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를 비우고 교회와 멸망하는 영혼을 섬기는 종이 되었습니다.

빌립보 감옥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기도할 때에도 옥 토가 흔들려 옥문이 열렸지만 도망가지 않고 "어찌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는 간수에게 복을 전했습니다. 

어느때에 다시 잡혀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에 간수의 집에 가서 음식을 먹으며 복음을 전하고, 그 집 식구가 전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기까지 충성되 종으로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기는 종의 자세입니다.

이렇게 바울처럼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종이 되어 오직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섬기는 사람이 직분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직분자는 수많은 불신자가 자신의 옆을 스쳐 지나가도 예수 믿으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예수의 정신, 예수의 심정, 예수의 근성, 그리고 구령의 열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사람은 예수께서 직분을 주어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직분자 속에 예수의 심정이 있어야 죽어 가는 영혼에게 예수 믿으라고 말할수 있는 열정이 나타납니다.

직분자 속에 예수의 생애가 있어야 예수를 줄 수 있습니다.

직분자 속에 예수의 근성이 있어야 목숨을 걸고 이웃의 영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항존직을 맡고도 저 불타는 지옥에 가는 영혼을 살리기는 커녕 영혼 구원사역을 가로막는 방해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천국은 주님의 일의 협조자가 가는 곳입니다.

협조하지 않은 사람, 방해하는 사람은 절대로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예수가 나를 위해서 피 흘려 죽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해서 죽으시고 나를 살렸다면, 그 큰 은혜를 입은 직분자가 어떻게 구세주의 사역에 협조하지 않겠습니까?

십자가의 공로를 믿는다면, 지옥에서 죄에서 마귀 사단 귀신에게서 나왔다면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구세주의 사역을 방관하며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구원 받은 직분자는 자기를 비워 영혼 섬기는 일에 전력합니다.

구원받은 직분자는 죄와 지옥에서 구원하신 은혜에 감사하여 주님의 일에 목숨을 바쳐 협력합니다.

<연세중앙교회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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