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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제 어머니는 예수를 믿는다고 매일 아버지한테 맞느라 교회에서 충성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교회 갔다가 집에 오면 두들겨 맞고, 또 어떤 때는 교회에서 머리채를 잡힌 채 두들겨 맞으면서 끌려오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항상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리고 목사님께 좋은 것으로 대접해 드렸습니다.
또 핍박하는 아버지를 위해, 우리동네 예수믿지 않는 일가친척과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사람이 견딜 수 없는 핍박을 받으셨던 어머니께서 생전에 아들이 목회하면서 연세중앙교회 궁동 성전을 짓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사역하는 충성의 열매는 지금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땐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하고 놀랄 만큼 훤히 보일 때가 옵니다.

이는 다 과거에 충성으로 심은 씨앗이 자라 열매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공짜가 없는 분이십니다.

처음 우리교회를 개척했을 당시, 얼마나 가난한 성도들만 모였는지 비가 오면 물이 새는 그런 집에서 우리교인들이 살았습니다.

궁동에 올 때까지만 해도 많은 성도가 자원해서 집을 팔아 헌금했기에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전 근처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가 보면 연세중앙교회 교패가 얼마나 많이 붙어 있는지 모릅니다.

다 우리 교인들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신기한 것은 자기들도 언제 그렇게 집을 사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복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이와 같이 충성하는 자는 지금 눈앞에 안보이지만 이미 축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성하는 자체가 내가 받을 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직분을 받고 주의 일에 충성하는 것은 이땅의 것으로 가치를 매길수 없는 귀한 기업입니다.

저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오직 목회에만 전념했습니다.

자식들도 하나님께 맡기고 주를 위해 다 내놓고 충성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축복하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복을 받아도 되나?' 할 정도로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집이 생겼다거나, 돈이 많아졌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생겼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것을 복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영혼을 나에게 믿고 맏겨 주신 것이 내가 복을 받은 증거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면 이 많은 열매를 놓고 "잘하였도다, 충성된 종아.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칭찬받을 테니 이보다 더 엄청난 축복은 없습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자가 열심히 충성한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면류관이요, 축복입니다.

구역장이나 기관장의 직분은 영혼 관리하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여 상대방의 영혼을 관리하다 보면 내 영혼은 저절로 관리가 됩니다.

내가 맡은 영혼들보다 내가 더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고는 영혼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사인 나는 따로 내 영적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성도를 관리하다 보면 절로 내 영혼 관리가 됩니다.

이 직분 때문에 내 신앙생활이 저절로 관리되고 내가 맡은 영혼이 있기에 나는 신앙생활을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섬기기 위해 나를 그 사람에게 맞추다 보면 나의 교만도 사라지고 나의 인격과 언행심사도 저절로 다듬어집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섬김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내 인격까지 성숙해집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직분을 맡는 것이 좋고, 특히 영혼 섬기는 직분을 맡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또한 영혼을 섬기는 직분자가 받는 축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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