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사람마다 ‘좋은 교회’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다 다르지만, 성경에 비추어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에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교계 인사들이 SNS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교회’의 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이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편집자 주>



김요한 목사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으로 살도록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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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목사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는 좋은 교회 기준을 10가지 정도로 꼽았다.


1. 설교의 깊이와 적용이 탁월한 교회

2.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는 교회

3. 예배가 경건한 교회

4. 기도가 뜨거운 교회

5. 그리스도의 지체 의식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지향하는 교회

6. 민주적인 교회

7. 젊은 세대에게 투자하는 교회

8.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9. 사회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

10. 목회자가 소탈하고 검소한 교회


김요한 목사는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을 더 추가했다. 


바로 ‘신자들로 하여금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하는 교회’다.


김 목사는 “교회가 교인들의 에너지와 시간과 물질을 오로지 교회 자체의 존립과 성장만을 위해서 ‘빼앗아가지’ 말고, 오히려 교인들의 에너지와 자원을 그들이 사회 생활을 올바로 잘 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사용하게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자가 예배당 안에서는 얼마든지 진실한 그리스도인처럼 그럴싸하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그렇게 살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교인들로 하여금 ‘예배당’으로만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돕고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도홍 교수 

"언제든 성도들과 대화할 수 있는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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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교인들의 분위기, 교회 운영 방식, 대사회적 기능 등을 잣대로 ‘건강하고 좋은 교회’를 제시했다.


먼저 교인들의 가정이 안정적이며, 목회자의 가정이 행복하고, 당회가 오순도순 대화하며, 성경공부 시간이 화기애애하다.


목사가 성도들과 함께 줄 서서 배식을 받고, 주의 종이라는 명목 하에 하나님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언제든지 성도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담임목사실이 언제나 개방적이란 점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의 교회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교회 운영 면에서는, 사람에게 목적을 두며, 교회 설교가 심리학에 물들지 않고, 예배를 통해회중의 깊은 자아성찰이 이뤄진다.


교인수가 너무 많아 극장 같지 않으며, 예배가 무슨 쇼를 보는 것 같지 않고, 설교가 웅변으로 고압적이지 않으며, 목사가 권위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소통과 나눔이 있고, 고통 받는 민족의 반쪽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중세 수도원이 아닌 세상의 등불이 되며, 세상의 문제를 성경으로 답하는 교회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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